2019년 1월 현재 국회의원을 둔 정당은 총 7개다. 의석순으로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민중당, 그리고 대한애국당이다. 이중 어느 당이 중앙당후원회 후원금을 가장 많이 모았을까.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2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아래와 같은 발언을 했다.
[검증대상] 대한애국당, 정당후원금 1등 맞아?
"(손혜원 의원실) 보좌관들이 우리가 후원 6000만 원 들어왔다, 7000만 원 들어왔다. 이런 걸 자랑했거든요. 그런데 이거 제가 솔직히 말하면 결은 약간 다르지만요. 누가 하는 주장과 굉장히 비슷하냐 하면 조원진 대표가 그런 걸 가끔 자랑 많이 해요. (중략) 대한애국당 후원금이 정당 중에 1등이다, 이런 것하고 비슷하죠."
이 발언은 이준석 최고위원이 최근 '목포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손혜원 의원(무소속)에 대해 비판하면서 나온 이야기다.
그렇다면 조원진 대표가 주장하고 이준석 최고위원이 전달한 '대한애국당 정당 후원금 1등'은 과연 맞는 이야기일까?
[사실검증] 대한애국당은 2017년 2위, 2018년 상반기 3위
먼저, 국회의원이나 정당의 후원금 체계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후원금이란 '정치자금법에 의해 후원회에 기부하는 금전이나 유가증권'을 뜻한다. 정치자금 후원회를 지정할 수 있는 자는 정당 중앙당과 국회의원(당선인 포함) 등이다. 지난 2017년 중앙당후원회 모금제도가 11년 만에 부활했는데, 중앙당은 한 해 최대 50억 원까지 모금할 수 있다.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대한애국당은 2017년(창당 2017년 8월 30일)과 2018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자료를 확인해봤다.
2017년도 중앙당후원회 모금액 부문에서 대한애국당은 5억4649만2341원을 기록, 2위를 차지했다. 1위는 정의당으로 총 6억5410만8432원을 모았다. 대한애국당 다음 순위는 더불어민주당이었다(총 5억1059만1184원). 자유한국당은 따로 중앙당후원회를 설치하지 않았다.
2018년 상황은 어땠을까.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통해 2018년 상반기까지의 중앙당후원금 모금액 현황을 확인했다. 2018년 하반기는 회계보고기간이 아직 도래하지 않아 집계에 포함되지 않았다.
2018년 상반기까지 중앙당후원금 모금액 1위는 국회의원을 1명 두고 있는 민중당이었다. 민중당은 2018년 상반기까지 총 11억5559만3977원을 모았다. 2위는 정의당(7억7058만3433원)이었고, 3위가 대한애국당(총 2억7587만1391원)이었다.
국회의원 개인 모금액 부문에서도 대한애국당의 조원진 의원은 1위는 아니었다. 2017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바 있는 조원진 의원 후원회는 2017년에 총 2억441만5656원을, 2018년 상반기에는 총 1억97만8191원을 모금했다.
2017년은 대통령선거가 있던 해였으므로 모금액은 평년 1억5000만 원의 2배였다.
[검증 결과] 거짓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자료를 살펴본 결과,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조원진 대표의 전언을 빌어 방송에서 말한 "대한애국당이 후원금 정당 중에 1등이다"라는 발언은 사실이 아니다. 다른 원내 정당에 비해 모금액이 큰 것은 사실이나 1위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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