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류 등 약물 이용 범죄가 증가하고 있다. 5월 29일 경남지방경찰청은 마약류 사범 집중 단속을 벌여 총 238명을 검거하고 이들 가운데 54명을 구속했으며, 검거율을 보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12.5% 증가했다고 밝혔다.
경남경찰청은 지난 2월 25일부터 5월 24일까지 3개월 동안 마약류 등 약물 이용 범죄 집중단속을 벌였다. 그 결과, 경찰은 마약류사범 총 238명을 검거하고 그 중 54명을 구속했다.
경찰은 이 기간 동안 필로폰 90g, 코카인 486g, 대마초 182g, GHB(물뽕) 1026㎖, 양귀비 1880주 등을 압수하였다.
마약류사범 검거인원(238명)은 전년 동기(112명) 대비 112.5% 증가하였고, 구속인원(54명)은 전년 동기(27명) 대비 100% 증가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종류별로는 향정신성의약품사범이 68.1%(162명)로 가장 많았고, 마약사범이 21%(50명), 대마사범이 10.9%(26명) 순이었다.
유형별로는 투약·소지 등이 71%(169명)로 가장 많았고 판매책이 16.8%(40명), 밀경 11.3%(27명), 밀반입 0.8%(2명) 순이었다. '밀경(密耕)'은 허가 없이 남의 땅을 일구어 약초나 농작물을 심어 가꾸는 행위를 말한다.
전체 마약류사범 중 인터넷 사범은 31.9%(76명), 클럽 등 유흥업소 주변 마약류 사범이 11.8%(28명)을 차지했다.
성별·연령별로는 남자 81.9%(195명), 여자 18.1%(43명), 40대 27.3%(65명), 20대 25.2%(60명), 30대 20.2%(48명), 50대 14.7%(35명), 60대이상 12.6%(30명) 순으로 나타났다.
주요 검거 사례를 보면, 경남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중국에서 GHB 등 1억 6000만원 상당 마약류를 국내에 밀반입하여 유통한 피의자 등 46명을 검거했다.
거제경찰서는 브라질에서 밀반입한 코카인 등 마약류를 클럽 등에 유통하고 영남권 일대에 필로폰 유통·투약사범 등 총 83명을 검거했다.
진주경찰서는 필로폰을 투약하고 돌아다닌다는 112 신고로 현장 출동해 필로폰 투약한 피의자를 검거했다.
경찰은 마약류 범죄를 근절하기 위해 밀반입·판매행위 등 공급사범 검거에 주력하고, 인터넷·SNS를 이용한 마약류 유통사범 단속을 강화하여 생활주변의 마약류 접근을 사전 차단하는 등 앞으로도 지속적인 단속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경남경찰청은 "6월 30일까지 양귀비·대마 단속철을 맞아 양귀비는 재배 자체가 법으로 금지되어 있고 대마는 허가를 받은 지역에서만 재배가 허용되어 불법 재배시 처벌 받을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