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청정지역으로 불린 울산에서 12일(61번)과 13일(62번) 잇따라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특히 울산 북구에서 발생한 62번째 확진자는, 지방을 다녀온 후 발열한 61번 확진자 A씨의 지역접촉자인 13세 B학생으로, 울산에서는 27일 만에, 북구에서는 51일 만의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자다.
이에 송철호 울산시장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청정지역 경험을 살려 방역 행정에 초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울산교육청도 현 상황을 설명하고 "철저 방역"을, 이동권 북구청장도 기자회견을 열고 "빠른 시일 내 확진자의 이동경로와 접촉자를 정확히 확인해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울산 북구 확진자 어떻게 발생했나
지난 12일 북구에서 31세 남성 A씨가 울산 61번째 확진자로 판정받았다. A씨는 7월 30∼31일과 8월 6에 서울을 다녀왔다. 이어, 8월 4일과 8일 부산을 각각 방문한 뒤 발열과 근육통 등 증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B학생은 A씨의 처 사촌 동생으로 지난 9일 오후 8시 30분∼10시 A씨와 함께 북구의 한 노래연습장을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좁은 공간에서 지역감염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A씨와의 나머지 접촉자 16명은 검사결과 모두 음성으로 판정됐다. B학생은 증상이 없는 상태로 현재 울산대학교병원에 입원해 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기자회견에서 "B학생은 학교는 원격수업으로 등교하지 않았지만, 북구 소재 태권도장 등 학원을 3곳 다닌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면서 "접촉자가 광범위할 수 있다는 가정하에 확진자의 동선, 그에 따른 접촉자 파악, 소독 등에
모든 방역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심층역학조사가 완료되면, 확진자의 감염 및 이동경로와 접촉자, 방역 범위 등 자세한 정보를 바로 공개하도록 하겠다"면서 "우선 북구 천곡동 일대에 방역을 강화하고 확진자의 이동경로와 접촉자를 신속히 찾아 격리조치하고 공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확산을 막기 위한 차단방역과 감염자를 적극적으로 찾아 치료하는 투 트랙 체제로 총력대응 하겠다"면서 "울산시는 인구 100만이 넘는 광역 도시에서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최장기간 코로나 청정지역을 유지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고비도 시민 여러분께서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하실 수 있도록 방역 행정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울산시교육청도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천곡중학교 A학생(2학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대응 매뉴얼에 따라 A학생이 다닌 3곳의 학원에 재학 중인 학생들의 소속 학교에 등교중지 조치를 내리고 학부모들에게 안내문자를 발송했다"면서 "해당 학교는 달천중, 상안중, 동천고, 달천고로, 이들 학교는 원격수업으로 즉시 전환했다"고 밝혔다. 또한, "인근 초등학교 5개교는 긴급돌봄 체계로 전환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시교육청은 이들 학교에 대한 긴급 방역과 함께 학생이 다닌 학원 3곳을 폐쇄하고, 긴급방역을 완료했다. 방역당국과 협의해 역학조사, 선별검사 등 추가조치를 시행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북구청장 "주민들께 정확한 정보 알려 드리고자..."
이동권 북구청장도 이날 오전 북구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북구에서 확진자가 발생하였기에 주민 여러분께 정확한 정보를 알려 드리고자 한다"면서 "현재 확진자 두 분은 울산대학교병원에 입원 완료하였고, 건강 상태는 안정적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빠른 시일 내 확진자의 이동경로와 접촉자를 정확히 확인해 관리하고, 주민 여러분의 염려를 덜어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현재 북구는 확진자의 거주지와 이동경로, 방문지역에 대해 전문적인 방역소독을 완료하였으며, 소독과 환기 이후에는 안심하고 이용하셔도 됨을 알려드린다"면서 "더는 코로나19 감염이 확산하지 않도록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