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태안군의 2번 확진자인 40대 여성의 중학생 딸이 당초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 결과 '양성'으로 판정돼 7번째 확진자가 됐다.
이 여중생은 함께 음성 판정을 받았던 초등학생 동생과 자택에서 자가격리 중이었으며, 부모가 양성 판정 이후 천안 단국대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는 동안에는 서울에 거주하는 할머니가 내려와 자녀들을 돌본 것으로 전해졌다.
다행히 함께 자가격리에 들어갔던 초등학생 동생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자녀들을 돌봐왔던 할머니는 27일 태안군보건의료원에서 추가로 검사할 예정이다. 확진 판정을 받은 여중생은 공주의료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을 예정이며, 나머지 가족 2명은 27일부터 다시 2주간의 자가격리에 들어간다.
태안군재난안전대책본부 관계자는 "그나마 다행인 점은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아 이동 동선이 없다"면서 "서울에 거주하는 할머니는 애초에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아 태안으로 내려왔지만, (손녀가 양성 판정을 받아) 오늘 한 번 더 검사를 해 볼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덧붙여 "할머니는 태안에 내려온 뒤 집에서 이동하지 않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도 했다.
한편, 코로나19 청정지역을 사수해왔던 태안군은 지난 13일 서울 강남구 확진자를 접촉한 40대 여성이 양성 판정을 받은 이후 남편, 한 살배기 자녀 등 가족 2명과 2번 확진자와 접촉한 같은 아파트에 사는 30대 여성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으며 지역사회가 술렁였다.
이후 10여 일간 잠잠하던 태안군은 지난 24일 경기도 구리시에 살면서 태안군 근흥면에 별장을 두고 왕래하던 70대가 확진 판정을 받으며 다시 긴장 상태다.
천안의료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는 70대 6번 확진자는 접촉자와 동선이 밝혀졌지만 아직까지도 감염경로는 오리무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