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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4ㆍ7 재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6일 오후 서울 안국동 선거캠프에서 기자회견을 마치고 인사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4ㆍ7 재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6일 오후 서울 안국동 선거캠프에서 기자회견을 마치고 인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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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문 제목은 '진심이 거짓을 이기는 서울시를 만들겠습니다'입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단 하루 앞둔 6일 오후 2시, 안국동 캠프사무실에서 마지막 기자회견을 개최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말했다. 그는 촉박한 유세일정을 쪼개 약 20분의 시간을 확보했고, 10분 가까이 준비해온 글을 낭독했다.

박 후보는 첫 머리에 코로나19 상황을 언급했다. 그는 "봄이 왔지만 아직 봄은 오지 않았다. 코로나19 방역이 흔들리면 안 된다"며 "백신 불안감을 끊임없이 조장하는 정당의 후보가 진정 시민의 안전에 관심이 있는지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또 오세훈 후보를 겨냥해 "극우집회로 방역위기를 초래하고 소상공인의 피눈물을 흘리게했던 전광훈 목사와 서슴없이 손을 잡고도 반성할 줄 모르는 사람이 서울 시민을 대표할 순 없다"고 했다.

이어 박 후보는 "지금 서울은 과거로 돌아갈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전 세계는 도시를 중심으로 '코로나 이후'를 준비하는 데에 여념 없다"며 "전시행정으로는 이 어려운 시기를 돌파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힘겹게 쌓아온 약자를 위한 정책, 사회적 경제, 돌봄과 복지 역시 한 치도 후퇴해선 안 된다. 부동산 투기, 불법과 비리의 역사를 끊어내고 신뢰할 수 있는 주거·부동산 정책도 마련해야 한다"며 "과연 누구에게 믿고 맡길 수 있는가"라고 시민들에게 물었다.

'오세훈 전 시장'의 실패도 재차 부각시켰다. 박 후보는 "용산참사, 무상급식 사퇴, 7조 원 빚만 남긴 전시행정"을 하나씩 헤아린 뒤 "실패한 서울시정에 대한 성찰도, 반성도 없는 (오 후보의) 모습에 시민들이 고개를 돌리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또 "우리는 이명박 시대를 통해 경험했다. 거짓말은 거짓말을 낳고, 투명하지 못한 정치는 부패한다"며 "부끄러운 역사, 결코 되풀이할 수 없다"고 말했다.
 
 4.7 재·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6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인근에서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4.7 재·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6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인근에서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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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7 재·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6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유세에서 지지자와 시민 등이 박 후보의 연설을 듣고 있다.
 4.7 재·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6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유세에서 지지자와 시민 등이 박 후보의 연설을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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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민주당의 반성과 성찰' 또한 다시 한 번 약속했다. 박 후보는 "선거운동 기간 동안 서울시민이 응원도 많이 해주셨지만, 매서운 민심도 보여주셨다"며 "반성하고 성찰했다. 저는 물론 저희 당 또한 부족했고 뼈를 깎는 심정으로 달라지겠다고 진심을 다해서 약속드렸다"고 말했다. 

"서울시민 여러분의 고통과 눈물, 잘 압니다. 미래가 보이지 않는 답답함, 투기와 비리에 대한 박탈(감)과 분노, 잘 압니다. 이 모든 응어리진 마음, 저 박영선이 풀어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두 배로 더 잘하겠습니다. 한 번만 더 생각해주십시오. 함께 미래로 나아가야 합니다. 박영선이 일할 기회를 주십시오."

박 후보는 기자회견 외에도 일정 전반을 '지지층 결집'에 주력하는 쪽으로 구성했다. 그는 이날 아침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 출연해 거듭 지지를 호소했고, 오후에는 민주당 지지색이 강한 커뮤니티 '보배드림' 이용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촛불정신'도 강조한다. 박 후보는 낮 12시경 광화문 동화면세점 부근에서 집중유세를 벌인 뒤 오후 9시 20분 또 다시 광화문을 찾아서 선거운동을 마무리하는 까닭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촛불정신을 다시 생각해보고, 이에 민주당이 미흡했던 점을 반성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또 "우리가 앞으로 가야할 방향이 촛불정신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시간이라는 의미도 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도 마지막 선거운동일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6일 낮 12시 광화문 유세 현장에는 이낙연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포함해 현직 국회의원만 40명 참석했고, 박 후보와 단일화한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까지 합세했다. 이낙연 위원장은 지지자들에게 "여러분이 행동하셔야만 서울이 사람 중심 도시로, 아이를 가장 잘 키우는 도시로, 강남북이 균형하는 도시로 변모해간다. 내일 서울의 새시대를 열 것"이라며 '한 표 더'를 부탁했다. 
 
 4.7 재·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6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와 이낙연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이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인근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4.7 재·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6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와 이낙연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이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인근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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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민주당#서울시장 선거#4.7재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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