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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세 이상 군 장병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28일 경기도 성남시 국군수도병원에 마련된 예방접종센터에서 육군 수도군단 장병이 백신을 맞고 있다. 202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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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가 28일부터 30세 이상 군 장병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예방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이번 접종은 30세 이상 장병과 군무원 등 12만6000명 가운데 접종 동의자를 대상으로 각 군 병원과 군단접종센터, 사단급 의무대 등 92개 군 접종기관에서 진행된다.

국방부에 따르면 전날(27일) 기준 접종 동의율은 대상자의 83%인 10만5000여 명 수준으로, 장병이 원하면 향후 변경도 가능하다.

당초 군은 사회필수인력 조기 접종 계획에 따라 5월 초부터 접종할 예정이었지만 최근 군내 집단감염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준비가 끝난 84개 접종기관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5월에는 92개 접종기관이 부대별 계획에 따라 접종을 시행할 계획이다.

국방부와 각 군은 임무 수행상 제한되는 일부 부대를 제외하고 접종기관별 개시 후 1~2주 이내 접종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군은 질병관리청과 국군의무사령부(의무사), 각 군과 연계된 '이상반응 전담팀'을 운영해 실시간으로 접종 현황을 확인하고, 이상반응에 대한 신속한 조치와 의료상담을 제공할 계획이다. 국군의무사령부는 이상반응 전담 콜센터를 24시간 운영한다.

접종 시행기간 군사대비태세 유지 등 부대 임무 수행과 운영상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부대별 2~3회 분산 접종 또는 임무 교대 이후 접종을 실시한다.

예방 접종 후 압통이나 근육통, 발열·오한과 같은 경증 반응 발생 시 빠른 회복을 위해 접종 후 다음 날까지 전투 휴무를 부여하고, 장병이 희망할 경우 청원휴가 등도 적극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라고 국방부는 전했다.

국방부는 "30세 이상 장병에 대한 예방접종이 완료될 경우 영외에서 출·퇴근하는 간부, 군무원 등의 감염 위험을 대폭 낮출 수 있기 때문에 군 내 집단감염 방지 등 방역 관리에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30세 미만 장병(약 45만 명)에 대한 백신 접종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서욱 국방부장관은 "장병 백신접종은 본인의 의사를 존중한 가운데, 안전하고 체계적으로 시행해 우리 군 방역은 물론 국가적 차원의 집단면역이 조기에 이뤄질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지시했다.

박재민 국방부차관은 접종이 이뤄지는 국군대전병원을 찾아 현장을 점검한 데 이어 백신수송을 담당하고 있는 백신수송지원본부를 방문해 관계자들을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