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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다빈 당원이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김다빈 당원이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 서울청년진보당 대학생위원회

5월 12일, 햇빛은 강렬하게 내리쬐고 있었다. 살갗이 탈까봐 걱정해야 될 만큼 여름은 성큼 다가왔다. 스물한 번째 1인 시위의 주인공은 서울청년진보당 대학생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다빈 당원이다.

1인 시위를 마치고 인터뷰에서 김다빈 당원은 "최근에 국가보안법 폐지 국회 청원이 올라온 것도 보고 같이 당 활동을 하는 선배들이 해보면 좋겠다고 제안해서 하게 되었습니다"라며 참여 이유를 밝혔다. 이어 "국보법 폐지 청원을 올린 지 하루 이틀 만에 4만6천 명이 넘어가던데, 폐지 청원만큼 날씨가 매우 뜨거웠어요(웃음). 길을 지나면서 피켓을 보는 사람들도 있고 생각보다 사람들이 관심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죠"라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

국가보안법을 알게 된 계기를 이야기를 하면서 당원의 가족사를 들을 수 있었다. "어머니께서 통합진보당 당원이셨고, 국회의원 비례대표로까지 선거에 나가셨는데 당이 해산된 거예요. 그 이유가 국가보안법 위반이었죠. 제가 중학교 2학년 때쯤이었는데, 국가가 국가보안법이라는 칼을 휘둘러서 버젓이 국회위원이 있는 당을 해산시켜버렸다는 것이 너무 충격적이었어요"라며 "그리고 당이 해산됐을 때, 아무래도 저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이 달라진 게 느껴졌어요. 언론에서도 나라의 변란을 일으키는 사람들이라는 식으로 계속 보도가 되고 우리도 그렇게 되는 거 아닌가 하는 불안감에 많이 시달렸었죠"라고 당의 어려움을 온 몸으로 맞게 된 이야기를 해주었다.

그러면서 국가보안법을 백해무익한 법이라고 꼬집었다. "법은 우리의 생활을 이롭게 해주는 점에서 필요한 것인데, 국가보안법은 그런 기능을 못하고 오히려 사람들을 탄압하고 민주주의를 후퇴시키고 한반도에 평화의 분위기를 형성하는데 문제가 되는 법이라고 생각해요"라며 국가보안법 폐지해야 하는 이유를 밝혔다. 아울러 "국민 모두가 국가보안법 피해자라고 생각하고, 이 법 때문에 사람들이 재단당하고 있다고 생각해요"라며 국가보안법이 계속해서 피해자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말했다. 

어려움을 이겨내고 최근 당 활동을 하고 있는 소감에 대해서는 "진보당에서 최근 10만 입법 청원을 열심히 하는 걸 보고 멋지다고 느꼈고, 당연히 해야 하는 일에 앞장서서 한다고 생각했어요"라며 "요즘에 친구들에게 입법청원 같이 해보자고 제안하는데 얘기하면서 자연스럽게 진보당 당원이라고 밝힐 수도 있고 당원으로서의 결속력도 생겨서 좋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원을 제안할 때 친구들이 국가보안법을 모르는 친구들도 많았고, 얘기해주니까 잘못됐다는 것을 알게 되고, 자기도 알지 못했지만 생각을 자꾸 검열하게 되었다고 생각한다고 얘기해줘서 힘이 났다고 얘기했다.

대학생들이 국가보안법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서 "지금도 문재인 정권 들어서면서 언론에 잘 비춰지지 않지만, 국가보안법을 알게 되면 대부분의 대학생들은 분노해하고, 사문화된 법인 줄 알았는데 아니라고 하면 놀라운 반응이 많아요."라고 했다. 그리고 자신에게 와 닿을 수 있는 이야기를 하면서 학생들을 설득해보면 좋겠다는 얘기를 했다. "저도 작곡을 하는데 예술이든 역사든 우리는 북한과 관련된 부분은 전혀 볼 수 없으니까 상당히 제한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 부분들을 친구들에게도 얘기해주면 어떨까 생각이 들어요."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로는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 국가보안법 폐지에 마음을 모아서 생각의 자유를 가지고 평화로운 한반도에 살 수 있는 그 날을 같이 만들어 나가면 좋겠습니다"라고 당부의 한 마디를 남겼다.

마지막은 공식 질문 국가보안법 오행시.

국: 국가보안법 없는 한반도 우리
가: 가 만듭시다. 듣도
보: 보도 못한 백해무익한 악법에서 벗어나 모두가
안: 안심하며 살 수 있는 사회를 국가보안
법: 법 폐지를 통해 함께 안아옵시다!

덧붙이는 글 | '진보대학생넷'과 '서울청년진보당 대학생위원회'가 함께 국가보안법 폐지를 위한 수요 공동행동을 진행합니다. 매주 수요일 국회 앞에서 진행되는 국가보안법 폐지 피케팅에 대해 많은 시민들에게 알리고자 현장 스케치와 피케팅 인터뷰를 진행합니다.
취재 및 기사 작성은 '서울청년진보당 대학생위원회'에서 진행합니다.


#서울청년진보당 대학생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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