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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국립대병원 비정규직들이 단식농성하는 가운데 건강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경상국립대병원 비정규직들이 단식농성하는 가운데 건강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 공공연대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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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창원 경상국립대병원 비정규직들이 '제대로 된 정규직화'를 내걸고 파업 23일째, 단식농성 9일째를 보내고 있는 가운데, 노-사 대화가 재개되어 관심을 끈다.

주차관리, 환자이송, 환경미화, 건물관리 등 위탁업무를 하고 있는 비정규직들이 가입한 민주노총 공공연대노동조합 경상국립대병원지회는 5월 2일부터 파업에 들어갔다.

박성철 공공연대노조 사무처장과 양복엽·김호일 대의원이 병원 1층 복도에서 25일로 9일째 단식농성하고, 다른 조합원과 지역 인사들이 '일일 동조단식'을 이어가고 있다.

단식농성이 오래 진행되면서 건강도 악화하고 있다. 양복엽 대의원은 24일 황달 기운을 보이며 쓰러지기도 했다. 주변에서 병원 치료를 권유했지만 황 대의원은 거부하고 단식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병원 노-사는 지난 4월까지 10차례 실무협상을 벌였지만 타결을 보지 못했다. 노-사 최대 쟁점은 '정년'과 '임금', '경력인정', '채용방식' 등 다양하다.

노-사는 25일 실무협상에 들어갔고, 오는 27일 전문가가 참여하는 '노사전협의회'가 예정되어 있다. 파업 이후 실무협상이 열리기는 5월 18일 이후 두 번째이고 노사전협의회는 처음이다.

이런 가운데 노조측은 26일 권순기 경상국립대총장을 면담하기로 되어 있다. 노조측은 24일 경상국립대병원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권 총장 면담을 요구하기도 했다.

공공연대노조 관계자는 "단식농서성자들의 건강도 악화돼 가고 있다. 빠른 해결을 요구하는 지역사회의 목소리가 높다"며 "'정년' 등 여러 쟁점사항에 대해 아직 의견접근을 보지 못하고 있는데, 협상이 어떻게 될지 장담할 수 없다"고 했다.

병원측은 "정년 문제 등에 있어 비정규직들이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며 "대화를 계속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진주시의원들 "제대로 된 정규직 전환 촉구"
  
윤갑수 의원 등 진주시의원들이 25일 진주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윤갑수 의원 등 진주시의원들이 25일 진주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진주시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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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갑수·박철홍·서은애·서정인·정인후·제상희·허정림·윤성관·김시정·류재수 진주시의원은 25일 진주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상국립대병원 비정규직의 제대로 된 정규직 전환"을 촉구했다.

의원들은 "전국 14개 대학병원 중 12개 대학병원은 벌써 정부가이드라인에 따라 비정규직을 정규직화 하였고, 남은 두 곳 중 부산대학병원은 일부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남은 부분은 협상중인 것으로 안다"고 했다.

이들은 "그런데 경상국립대병원은 노동자들이 정부가이드라인과 이미 정규직전환이 된 타 대학병원 결정사항을 협상안으로 제시해도 병원 사정을 이유로 들어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의원들은 "그간 경상국립대병원이 정부가이드라인에 따른 상식적인 협상안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병원 측은 노동자들의 양보만을 강요하고 있는 실정에 노동자들의 단식농성에 동참하고, 또 오늘 공동 입장을 밝히게 되었다"고 했다.

이들은 "경상대병원은 정부의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에 따라 비정규직을 제대로 된 정규직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경상국립대병원장이 할 수 없다면, 병원장을 임명한 경상국립대 총장과 이사회라도 나서 이 문제를 책임 있게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윤갑수 의원을 비롯한 의원들은 "생계의 위기와 건강마저 잃을 위기에 놓인 노동자들을 더 이상 방치하지 말고 정부 가이드라인에 따라 '상식적'으로 이 문제를 빠르게 해결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서은애, 류재수 의원은 비정규직과 함께 '일일 동조단식'을 하기도 했다.
 
경상국립대병원 비정규직들이 병원 1층 복도에서 단식농성하고 있는 가운데, 24일 지나가던 사람이 "힘 내라"며 1만원을 건내기도 했다.
 경상국립대병원 비정규직들이 병원 1층 복도에서 단식농성하고 있는 가운데, 24일 지나가던 사람이 "힘 내라"며 1만원을 건내기도 했다.
ⓒ 공공연대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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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경상국립대병원, #비정규직, #공공연대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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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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