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의 장소는 '동해문화원 문화학당'이다. 60년만에 강의실에 앉아보는 동해 북평여자고등학교 출신 84세 김순자 어르신도 참여해 하루도 거르지 않고 출석한다. 그 덕에 분위기가 더 뜨겁다.
문화원 문화학당은 기존 중앙 전문가 편향 기록연구원 운영체계의 문제점을 스스로 보완해 지역에서 향토사 및 구술채록 등 전문요원을 양성하고 기록자치를 위해 올해 처음 도입한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은 향토사 전문가 과정과 기록연구원 과정이다. 지역문화원에서는 최초로 도입된 사례일 것으로 보인다. 향토사 전문가과정 34명, 기록연구원 15명의 수강생이 참여하고 있다.
강사진은 인문학을 바탕으로 기록문화를 공부하는 기록연구원 과정에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심일종 박사와 구술사 전문가 윤택림 한국구술사연구소 소장을 비롯한 30명의 각계 전문가가 참여하고 있다. 향토사 전문가 과정을 포함해 총39강이 오는 9월까지 운영된다.
문화원은 문화학당을 통해 배출되는 예비연구원을 위한 구술조사 프로그램 확대와 역사인물 및 향토사 연구모델을 찾기 위한 다양한 활용대안을 마련하고 있다.
심일종박사는 18일 '한국의 민속학과 기록문화' 강의에서 "오늘날 생산되는 모든 콘텐츠의 중심은 기록에 있다. 며 아날로그와 디지털 경계를 초월한 콘텐츠 문화 영토 확장을 위한 기록전문가는 지역에서 시작되야 한다며 이번 문화학당은 그 사례의 시작이 될것이다."라고 했다.
사진 조연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