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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4일 서울 마포구 YTN미디어센터에서 열린 YTN 주최 TV토론에 참석, 토론회 준비를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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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그때 제가 이재명 경기도지사처럼 판단을 했더라면 지금 꼴찌를 하고 있을까?"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후보가 또 다른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둘러싼 '경기지사 사퇴론'에 9년 전 자신이 대선 출마를 위해 도지사직을 던진 사실을 언급하며 이 지사의 '지사직 유지' 주장에 힘을 실었다.
'경선 포기' 주장 이낙연 직격도 "당대표 허송세월, 반성해야"
김 후보는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 후보의 지사직 유지는 합법이며 정당하다"며 "모두 사퇴 주장을 거둬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자신이 9년 전 지사직을 사퇴한 일을 "어리석은 선택"이었다며 후회하기도 했다. 김 후보는 "사퇴는 권한은 위임한 도민들의 몫이지 제 선택이 아니라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다"며 "보장되지 않은 신기루를 좇아 천금같은 과거의 약속과 현재의 책무를 버렸던 것"이라고 소회했다.
도민에 의해 선출된 직인 만큼, 정치 상황에 따른 개인 판단으로 함부로 공직을 내려놔선 안 된다는 반성이다. 김 후보는 더 나아가 당 내부에서 불거진 사퇴론에도 날선 비판을 던졌다.
특히 이낙연 후보 측이 이 지사에게 지사직을 유지할 경우 경선을 포기해야 한다고 주장한 데 대해선 "그보단 3년간 총리에 있으면서, 당대표를 하면서, 왜 제대로 개혁도 못하고 부동산도 못 잡고 허송세월을 했을까 반성하는 게 더 나을 것"이라고 일침을 놨다.
이 지사에게 사퇴를 요구한 이상민 민주당 선거관리위원장에 대해서도 "이 지사의 높은 지지율이 경기지사 직을 잘 수행하고 있기 때문이니 그 고리를 끊겠다는 것"이라면서 "이 후보가 민주당 후보가 되는 것을 막아보겠다는 것으로 오해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지사를 향해서도 충고를 전했다. 김 후보는 "도지사 자리를 경선에 이용한다는 비판을 받지 않도록 행동을 조심해야 한다"면서 "전 도민에게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려는 시도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 지사는 지난 6일 취재진과 만나 '지사직 사퇴론'에 대해 "대선 경선 완주와 도지사 유지 중 하나를 굳이 선택해야 한다면 도지사 직을 사수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관련 기사 :
이재명 "굳이 선택하라면 대선 경선 완주 아닌 지사직 사수"). http://omn.kr/1ur2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