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시장 허성무)는 성산구 상남동 행정복지센터 옆에 있는 '상남공원'을 '상남단정공원'으로 명칭변경을 했다고 11일 밝혔다.
공원명칭 변경은 지난해 10월 한은정 창원시의원이 '5분 자유발언'에서 지적해 계기가 되었다.
한은정 의원은 "상남공원은 성산구 상남동(옛 창원군 상남면 토월리) 출신 의열단 독립운동가인 배중세(裵重世, 1895~1944) 애국지사의 순국기념비가 소재하고 매년 추념식이 개최되는 장소"라며 "그의 호(號)인 '단정(丹丁)'을 반영하여 공원명칭을 단정공원으로 변경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창원시는 '상남공원 명칭변경 추진 민간협의회'를 구성하여 지역명(상남)을 반영하여 '상남단정공원'으로 변경하자는 의견을 도출한 후 주민여론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대부분의 주민들이 '상남단정공원'으로 공원명칭 변경을 찬성함에 따라 공원 명칭 변경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공원입구에는 표지석 설치도 완료했다.
김종일 창원시 공원녹지과장은 "금번 공원명칭 변경은 공원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애국지사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는 물론 시민들의 역사의식을 제고하고 지역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김 과장은 "당초에는 단정 배중세지사 순국 추념식이 열리는 8월 15일에 표지석 제막식을 개최할 계획이였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불가피하게 취소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표지석 글씨는 청계 차일수 서예가가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