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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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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어떻게 하는 게 가장 옳은 길인지 고민을 더 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의 '7시간 통화' 관련 사과 의향이나 공식 활동 계획을 묻는 말에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은 24일 이같이 말했다.
권 본부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선대본 전체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와 관련해 "아직 확정적이지 않아 제가 말씀드리는 게 적절치 않다"면서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놨다.
김씨가 <서울의소리> 이명수 기자와 통화한 내용이 녹음된 '7시간 녹취록'이 MBC '스트레이트'에서 최초 공개된 이후, 관련 보도가 계속 이어지고 있어 현재로선 김씨가 공개 활동에 나서는 것은 무리한 행보라는 우려가 깔린 것으로 보인다.
"MBC와 <서울의소리> 등이 보도를 이어가고 있는데,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권 본부장은 "거기는 법률적으로 위반한 부분이 몇 개 있어 보인다. 우리가 하나도 빠짐없이 사법적으로 대응할 생각"이라며 "MBC가 '스트레이트'에선 방송 안 한다 해놓고 ('뉴스데스크'를 통해선) 더 악질적으로 하고 있는데, 형평성 차원에서 '이재명 형수 욕설'에 대해서도 공평하게 보도해줄 것을 강력하게 요청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때아닌 '굿' 논란... 권영세 "홍준표·유승민 화날 만한 부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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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허위경력 의혹 등에 대한 입장문 발표를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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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이 '김건희 녹취' 관련으로 격앙돼 있는데, 수습할 생각이 있나"라는 질문에는 "그분들이 좀 화날 만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할지 고민 중"이라고 했다.
김씨가 <서울의소리> 기자와의 통화 도중 자신을 둘러싼 무속 굿 의혹을 부인하는 과정에서 오히려 홍 의원과 유 전 의원이 굿을 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담은 발언이 지난 22일 보도되자 홍 의원은 다음 날인 23일 "거짓말"이라며 즉각 반발했다. 홍 의원은 자신이 만든 정치 플랫폼 '청년의꿈'에 "거짓말도 저렇게 자연스럽게 하면 나중에 어떻게 될지 참 무섭네요. 내 평생 굿한 적 없고 나는 무속을 믿지 않습니다"라고 썼다.
유 전 의원도 같은 날 페이스북에서 "김씨가 녹취록에서 저에 대해 말한 부분은 모두 허위 날조임을 분명히 밝힌다"며 "저는 굿을 한 적이 없다. '고발 사주'를 공작한 적이 없다. 언급할 가치조차 없지만 사실관계를 분명히 알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