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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7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다시 광화문에서" 거리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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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후보 부부의 옆집인 경기도시공사 직원합숙소는 사실상 '사조직 캠프'로 쓰였을 것"이란 국민의힘의 의혹제기에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법적조치 가능성을 예고했다.

해당 의혹은 "경기주택도시공사가 2020년 8월부터 이 후보 부부가 사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 아파트 옆집을 '직원 합숙소'로 사용했다"는 <TV조선> 보도를 고리로 시작됐다. <TV조선>은 이재명 후보 배우자 김혜경씨의 비서 역할을 했던 배아무개씨가 '초밥 10인분' 등 많은 음식량을 주문했던 것과 당시 공사 사장이 이 후보 최측근인 이헌욱 변호사인 점을 근거로 이 후보 측이 사실상 '옆집'의 식비를 감당할 정도로 긴밀한 관계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국민의힘은 즉각 이 후보 측의 불법 사전 선거운동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총공세를 폈다.

권영세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은 17일 오전 선거대책본부·원내지도부 연석회의에서 "지금 국민들은 초밥 10인분이 어디로 갔는지, 5급 공무원 배씨가 말했던 '기생충'이 과연 누구인지 궁금해 하고 있다"이라며 "이제 이 사건은 부인 김혜경씨의 일탈을 넘어서 이재명 후보가 관여한 조직적 횡령 범죄라는 합리적 의심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도 같은 자리에서 "조각을 맞춰보면 경기주택도시공사 합숙소를 2020년 8월 이 후보 자택 옆으로 옮겨서 불법적으로 사용하면서, 이 후보 공약 준비 등 대선 준비를 한 것 아닌가 하는 합리적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힘을 실었다.

그러나 민주당 측은 근거 없는 네거티브란 입장이다. 당 선거대책위원회는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입장문을 통해 "경기도시공사는 해당 숙소를 판교사업단의 조성사업을 담당한 대리 2명과 평직원 2명이 사용하고 있음을 설명했다"며 "이 같은 사실은 언론사의 취재로도 확인됐고 경기도시공사의 직원 합숙소는 100개가 넘는다고 한다"고 알렸다.

특히 "후보와 선대위 모두 경기도시공사의 합숙소에 대해 알지 못하며, 공사 숙소에 관여할 이유도 없다. 또한 선대 조직을 분당에 둘 아무런 이유가 없다"면서 "국민의힘은 엉터리 의혹 제기를 즉각 중단하기 바란다. 계속해서 근거 없는 네거티브를 지속한다면 엄중하게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