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대통령선거가 불과 보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부산지역 일간지가 의뢰한 여론조사에서 현 정부 국정심판론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지 후보에 대한 응답에서는 윤석열 후보가 이재명 후보를 오차범위 밖인 19.6%포인트 앞섰다.
22일 부산일보는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한 여론조사 결과를 이날 지면을 통해 보도했다. 내용을 보면 '현 정부 국정 운영 심판을 위해 야당 후보에 투표하겠다'는 54.4%에 달했고, '안정적 국정 운영과 연속성을 위해 여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32.7%에 그쳤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2.9%였다.
후보별 지지율은 윤석열 후보가 52.0%를 받았고, 이재명 후보 32.4%로 뒤를 이었다. 안철수 후보와 심상정 후보는 각각 7.4%, 3.8%로 조사됐다. 이밖에 새로운물결 김동연 0.7%, 기타 후보 1.4%로 나타났다. '지지 후보가 없다, 잘 모르겠다'는 부동층 비율은 2.3%에 불과했다.
응답자의 다수는 지지 후보를 바꿀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투표일 전 지지 후보 변경 질문 항목에서 85.3%는 '계속 지지하겠다', 12.2%는 '바꿀 수 있다'라고 답했다.
야권단일화에 대해서는 '필요하다(42.7%)'와 '필요하지 않다(45.0%)'는 의견이 팽팽하게 엇갈렸다. 윤 후보 지지층의 62.0%가, 안 후보 지지층의 46.6%가 '필요하다'라고 응답했다. 단일화를 예상한 가상대결도 이뤄졌는데 윤·이 후보 지지율은 '55.2%-33.0%'로 조사됐다. 안·이 후보 지지율은 '40.6%-29.7%'로 나타났다.
부산 시민이 차기 대통령에게 바라는 최우선 과제는 '부정부패 척결(28.4%)', '부동산시장 안정(18.5%)', '지역균형발전(12.9%)', '일자리 창출(12.5%)', '양극화 해소(11.0%)', '사회 통합( 7.2%)', '한반도 평화정착(6.0%)'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부산지역 만18세 남녀 1000명 대상, ARS 방식(자동응답·휴대전화 100% RDD)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11.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다. 기사에 인용한 조사결과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전국이 아닌 부산 시민만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는 지난달 4일 KBS부산·부산MBC·KNN 발표에 이어 두 번째다(관련기사:
윤석열 41.2%, 이재명 30.8%... 10.4%P 격차). 부산과 울산, 경남을 포함하는 부울경 여론조사는 지난 2일 한차례 공개됐다(관련기사:
윤석열 42.5%, 이재명 27%, 안철수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