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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일 오후 서울 금천구 가산동 SKV1빌딩 앞에서 열린 ‘중소기업이 성장하는 도시 서울’ 유세에서 연설을 마친 후 지지자들의 플래시 세례를 받으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일 오후 서울 금천구 가산동 SKV1빌딩 앞에서 열린 ‘중소기업이 성장하는 도시 서울’ 유세에서 연설을 마친 후 지지자들의 플래시 세례를 받으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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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사전투표 전날인 3일 열세 지역으로 분류되는 서울에서 집중 유세를 벌였다. 지난 1일 서울에서 유세한 뒤 TV토론 준비로 2일 하루를 건너뛰고 이날 다시 서울 종로 → 영등포 → 강서 → 금천을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여러분 지금 초박빙", "열 표 차이로 결정 날 지도 모른다"면서 사전투표를 독려했다.

이 후보는 이날 밤 서울 금천구 가산디지털단지 유세에서 "내일과 모레 사전투표, 또 3월 9일 본투표에서 대한민국의 운명을 결정하고 여러분 스스로의 미래를 결정해달라"고 했다. 이 후보는 "촛불로 물러났던 세력이 다시 복귀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여권의 부동산 정책 실패를 재차 시인하며 서울 민심에 읍소했다. 이 후보는 "부동산 정책 제대로 못했던 것 인정한다"라며 "앞으로 부동산 정책은 필요한 사람이 주거용으로는 원하는 만큼 얼마든지 취득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했다.

또 "갑자기 집값이 많이 오르면 조세 부담이 커지는데, 그것도 갑자기 오른 게 집 한 채 가지고 사는 사람들 잘못은 아니지 않나"라며 "그럴 땐 단계적으로 올리면 된다"고 했다. 이 후보는 "제가 그렇게 하겠다고 하지 않았나. 저는 한다면 한다"라며 "영끌해서 집 사고 집 때문에 고통 받지 않도록 적정한 규모의 주택을, 제가 약속한 대로 311만 가구를 확실하게 보장하고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3일 금천구 가산동에서 열린 유세에서 유권자 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더불어 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3일 금천구 가산동에서 열린 유세에서 유권자 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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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유세에는 지난해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낙선한 박영선 민주당 선대위 디지털혁신대전환위원장도 참석했다. 박 위원장은 "오늘 철수가 철수했다. 철수의 10년 철수 정치는 대한민국 정치개혁의 방해꾼이었다"라며 이날 이뤄진 윤석열(국민의힘)-안철수(국민의당) 후보 단일화를 맹비난했다.

박 위원장은 "여러분 지금 역풍이 불고 있다. 오늘 아침 '철수 정치'에 화난 사람들이 내일 사전투표 하러 가자는 물결이 일고 있다"면서 "주변의 모든 사람을 사전 투표장으로 데리고 가 사전투표율 30%, 35%를 넘어 40%에 도전하자"고 했다.
  
 더불어 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3일 금천구 가산동에서 열린 유세에서 유권자 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더불어 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3일 금천구 가산동에서 열린 유세에서 유권자 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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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투표 시작 전 민주당이 서울에 주력한 건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 기반이던 서울이 이번 선거 최대 암초로 변했기 때문이다. 우상호 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은 1일 "현재 서울에서 약 4~5%p 정도 뒤지고 있다고 평가한다"면서 "서울에서 이기면 이 선거를 이길 수 있다. 서울시민들에게 호소할 것"이라고 했다. 송영길 대표는 1일 아예 '서울 재건축 재개발 용적률 500% 추진위원회'라는 이름의 기구를 출범시켰다.

민주당 선대위 전략라인 핵심 관계자 역시 통화에서 "서울 바닥민심이 덜 움직이고 있는 게 가장 큰 문제"라며 "서울 지지율 차이를 좁히지 않으면 전체 선거도 쉽지 않다. 남은 기간은 서울에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리얼미터] 서울 윤석열 47% - 이재명 39% (전체 윤 45.1% - 이 40.6%)
[NBS] 서울 윤석열 40% - 이재명 36% (전체 윤 40% - 이 40%)
[한국갤럽] 서울 윤석열 44.1% - 이재명 37.9% (전체 윤 40.6% - 이 39.2%)
[한길리서치] 서울 윤석열 42.1% - 이재명 40.2% (전체 윤 43.6% - 이 40.9%)
[서던포스트] 서울 윤석열 37.8% - 이재명 36.3% (전체 윤 39.6% - 이 37.7%)
 
이날부터 대선까지는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된다. 이른바 '깜깜이' 기간이다. 이날 쏟아진 마지막 여론조사들에서 서울의 결과는 위와 같았다.

이제 20대 대선 사전 투표(3월 4~5일)는 하루, 본투표는 6일 남았다. 서울은 어떤 결론을 내릴까. 다음은 최근 25년간 치러진 대선의 서울 득표율 기록이다.
 
19대 대선(2017)
서울 문재인 42.34% - 홍준표 20.78% - 안철수 22.72%

18대 대선(2012)
서울 박근혜 48.18% - 문재인 51.42%

17대 대선(2007)
서울 이명박 53.23% - 정동영 24.50%

16대 대선(2002)
서울 노무현 51.30% - 이회창 44.95%

15대 대선(1997)
서울 김대중 44.87%  -이회창 40.89%
 
 3일 금천구 가산동에서 열린 더불어 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의 유세를 찾은 지지자들이 '이재명'을 연호하고 있다.
 3일 금천구 가산동에서 열린 더불어 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의 유세를 찾은 지지자들이 "이재명"을 연호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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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 위에 인용된 리얼미터 여론조사는 <오마이뉴스> 의뢰, 2월 28일 ~ 3월 2일 실시 / NBS 여론조사는 자체조사, 2월 28일 ~ 3월 2일 실시 / 한국갤럽 여론조사는 <머니투데이> 의뢰, 3월 1~2일 실시 / 한길리서치 여론조사는 <쿠키뉴스> 의뢰, 3월 1~2일 실시 / 서던포스트 여론조사는 CBS노컷뉴스 의뢰, 3월 2일 실시 / 그 밖의 사항은 각 여론조사기관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이재명#서울#사전투표#대선#박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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