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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는 경북 경산시장 후보에 조현일 전 경북도의원, 성주군수 후보에 이병환 현 군수, 청도군수 후보에 김하수 전 경북도의원을 단수 공천하기로 확정했다.
ⓒ 조정훈	관련사진보기

 
국민의힘 중앙당 공천심사관리위원회가 경북 3곳의 기초단체장 선거구에 대해 경북도당 공관위가 의결한 단수 후보 추천을 승인했다. 하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경쟁자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국민의힘 경북공관위에 따르면 지난 22일 경산시장 후보에 조현일 전 경북도의원, 성주군수에 이병환 현 군수, 청도군수에 김하수 전 경북도의원, 군위군수에 김진열 축협 조합장을 단수 추천해 중앙당 공관위에 승인을 요청했다.

중앙당 공관위는 23일 회의를 열어 김진열 군위군 후보를 제외한 3곳의 후보에 대해 승인하고 군위군은 김영만 군위군수가 컷오프(공천배제)된 사안에 대해 재심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단수추천 사실이 알려지면서 경쟁 후보자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경산시의 경우 조현일 후보가 단수 추천이 확정되자 일부 후보들은 조 후보를 공격하고 조 후보는 유언비어가 난무한다며 법적 대응도 검토하겠다고 밝히는 등 진흙탕 싸움으로 비화하고 있다.

오세혁 예비후보는 지난 23일 발표한 보도자료를 통해 "중앙당이 공문을 보내 경선을 원칙으로 할 것을 주문했음에도 일정한 기준 없이 단수공천을 한 데 대해 의혹과 의문을 품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오 후보는 "공관위가 명시한 후보자 선정방식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점, 윤두현 국회의원과 조 후보가 서로 의형제라 부를 정도로 친밀하다는 점" 등을 들었다.

송경창 예비후보는 지난 23일 중앙당 공관위를 방문해 재심청구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송 후보는 "국민의힘의 가치인 공정과 상식에 의거해 투명하고 객관적인 심사기준으로 경선을 실시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성희 예비후보도 "많은 후보가 있으면 충분한 경쟁을 통해 후보를 선출하는 것이 가장 민주적인 방법"이라며 "후보를 단수로 공천하는 것은 주민들의 의견을 무시한 처사"라고 강력 비판했다.

앞서 윤두현 의원은 여러 언론에 경산시장 후보 공천은 전략 공천(단수 추천)에 뜻을 두고 있다고 밝혀 논란을 만들기도 했다.

컷오프한 이강덕·장욱현·김영만 재논의

경북 공관위가 재선 기초단체장들의 교체지수 평가를 통해 컷오프하기로 한 지역에서도 반발이 나오고 있다.

경북도당 공관위는 지난 22일 경북의 23개 기초단체장 후보 중 14곳에 대해 경선을 하기로 결정했다.

이 가운데 재선 기초단체장들의 교체지수 평가를 진행해 5곳 중 3곳을 컷오프하기로 했다며 이강덕 포항시장과 장욱현 영주시장, 김영만 군위군수를 탈락시켰다.

이들은 이에 반발하며 중앙당 공관위에 이의를 요청했고 중앙당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이들 지역에 대해 무효로 결정하고 공천 논의를 다시 할 것을 경북도당에 통보했다.

중앙당 공관위는 이들 지역이 컷오프를 하기 위한 여론조사 문항(지지율 조사 문항)에 다소 편향적일 수 있다며 문제가 있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경북도당은 공관위를 다시 열어 교체지수가 적합하다는 근거를 중앙당에 제시하거나 새로운 여론조사를 실시해 교체지수를 재적용하는 방식을 두고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