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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회견 중인 정만철 홍성군수 예비후보
기자회견 중인 정만철 홍성군수 예비후보 ⓒ 이재환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예산홍성지역위원회의 내부 갈등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 3월 23일 황선봉(국민의힘) 예산군수가 3선 도전을 포기하고 불출마를 선언했다. 당시 민주당에서는 김영우 예비후보가 유일하게 군수 후보에 나설 뜻을 밝힌 상태였다. 이에 따라 민주당 충남도당 공직후보자 추천관리위원회도 지난 11일 김영후 예비후보를 예산군수후보에 단수 추천했다.

하지만 중앙당은 이를 받아 들이지 않았다. 민주당은 최근 김학민 전 홍성예산지역위원장을 예산군수 후보로 공천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중앙당이 지역 정당의 공천 과정에 지나치게 개입하고 있다며 '밀실 공천'이라는 비판까지 내놓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만철 민주당 홍성군수 예비후보는 25일 충남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앙당이 김학민 예산군수 후보를 전략공천한 것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정 후보는 "민주당은 예산군수 전략공천을 취소하고 경선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 후보는 "예산은 '충남의 TK'라 불릴 정도로 보수성향이 강한 지역이다. 주요 선거 때마다 보수정당 후보들이 당선됐고, 심지어 민주당이 총선 후보조차 내지 못했을 때도 있었다"며 "일부 당원들은 여전히 '빨갱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 민주당을 지켜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영우 민주당 예산군수 예비후보는 돌밭이나 다름없는 지역을 일구며 개혁의 씨앗을 심고 가꾸어 왔다"며 "지난 대선에서는 경선 당시부터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승리를 위해 고군분투했다. 겨울바람 같은 냉대 속에서도 민주당원으로서 최선을 다해왔다"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정 후보는 "김영우 후보는 불리한 예산군수 선거 출마를 모두가 주저할 때, 그야말로 선당후사의 자세로 총대를 메고 노력했다"며 "민주당 중앙당은 예산군수 후보에 대한 전략공천을 철회하고 김영우 예비후보에게 경선의 기회를 제공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정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을 자처한 이유와 관련해 "지역위원장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있는 분들이 주로 맡는 자리"라며 "예산과 홍성을 떠나 민주당 예산홍성지역위워회의 문제로 이 사안을 바라고 있다. 불공정한 공천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학민 예산군수 후보는 26일 예산군청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김학민 후보는 지난 22일 예산군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영우 후보가 상심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조만간 만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정만철 #예산군수 경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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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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