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녹색당의 이색 선거운동이 눈에 띈다. 충남녹색당은 별도의 선거 공보물을 제작하지 않고 카드뉴스로 정책 홍보를 대신하고 있다. 충남도의원에 출마한 녹색당 비례대표 후보의 명함도 이면지로 제작했다. 비용 절감뿐 아니라 환경 문제를 고려했다.
충남녹색당은 지난 23일 "공보물도 쓰레기가 될 수 있다"며 "쓰레기 발생량을 줄이기 위해 카드뉴스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이재혁 충남녹색당 공동위원장은 "매번 선거 때마다 공보물을 발행하고 있다. 선거 이후 쓰레기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또한 공보물의 경우 비용 대비 효과가 크지 않을 수도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보물을 통해 국민들에게 알려야 하는 의무는 분명히 있다. 하지만 기후 위기 시대이다. 공보물에 대해서도 고민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라며 "비록 공보물을 제작하지는 않았지만 온라인을 통해 녹색당의 정책과 비전을 알리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 위원장은 "공보물을 온라인 통해 보내는 것은 현행 선거법상 위법이다"라며 "온라인으로도 공보물을 보낼 수가 없는 상황이라 우리 당은 카드뉴스로 정책을 알리는 방법을 선택했다"고 강조했다.
신나영 후보는 녹색당 충남도의원 비례대표 후보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출마했다.
충남녹색당은 신 후보의 명함도 쓰다 남은 이면지를 활용했다. 이재혁 위원장은 "공보물과 명함은 한 번 보고 버려지는 경우가 많다. 이면지에 명함을 프린트해서 사용하는 것도 좋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충남녹색당은 이번 6.1 지방선거에서 '기후위기 막고 살기 좋은 충남'이라는 표어로 선거 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충남 녹색당은 석탄화력발전소의 정의로운 전환 문제, 공장과 폐기물 매립장이 아닌 사람이 사는 터전으로서의 농촌 살리기 등을 주요 현안으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