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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인 곳곳 자리 한 물류창고에 시민들의 우려가 크다.
용인 곳곳 자리 한 물류창고에 시민들의 우려가 크다. ⓒ 용인시민신문


<싣는순서>

1. 용인시 물류창고 현황 살펴보니
2. 물류창고 주변 학교와 지역 주민 현황
3. 물류창고 제한 공약 당선자에게 듣는다

인구 110만 명이 거주하는 용인특례시는 다양한 민원이 공존한다. 용인시와 같이 개발 사업이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경우, 민원 역시 다양한 형태로 이어진다. 지역 주민들 간에 갈등으로 이어지거나, 용인시와 주민들 간 격한 상황이 되는 경우도 많다. 이해관계가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민 간 갈등이나 이해충돌 없이 한목소리를 내는 민원도 많다. 안전과 관련해서다. 이중 최근 용인시 곳곳에서 주민들이 한목소리를 내며 반대하는 업종이 있다. 물류창고다. 대형차량이 수시로 오가며 주민 안전을 위협하고, 일자리 창출 효과도 그리 높지 않아 지역 경제 측면에서도 반길 정도는 아니라는 진단이다.

무엇보다 최근에는 주택가는 물론이고 학교 인근까지 접근하고 있어, 주민들의 우려는 더욱 심해지고 있다. 이런 주민 우려를 반영하기라도 하듯 매 선거철이면 물류창고와 관련한 공약이 이어진다. 하지만 법적으로 막을 도리는 쉽지 않다. 지금 상태로는 관리나 또 다른 규제가 필요한 상태다.

그렇다면 용인시에는 얼마나 많은 물류창고가 있을까. 용인시가 공개하고 있는 물류창고 등록현황을 보면 2021년 12월 기준으로 총 125곳이 있다. 화재 사고 등 지속적인 안전사고가 전국에서 발생했지만 용인시는 꾸준히 느는 추세다.

실제 연도별 등록현황을 보면 2019년 신규 등록 건수가 10건이던 것이 2020년 19건 지난해에는 23건으로 늘었다. 지역별로는 처인구에 압도적으로 많다. 전체 대비 82%에 이른다. 기흥구와 수지구에는 각각 20곳, 2곳이 있다. 

처인구에서는 백암면이 39곳으로 가장 많다. 뒤를 이어 양지면 23곳, 원삼면 21곳이다. 처인구 북동쪽에 해당하는 백암면과 양지면, 원삼면 일대에만 용인시 전체 물류창고의 절반을 훌쩍 넘는 83곳이 밀집해 있다.

물류창고 20곳이 있는 기흥구는 주로 보라동과 고매동 쪽에 위치했으며, 수지구에는 동천동에 2곳이 자리하고 있다.

등록된 물류창고는 물류센터와 냉장 냉동창고업, 농공시설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용인에는 냉장, 냉동 창고업과 농공시설을 목적으로 하는 창고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도별 추세를 보면 창고 면적은 점점 규모화되는 것을 알 수 있다. 실제 2013년 등록된 37곳 일반 창고 평균 면적은 7545㎡이던 것이 지난해 신규 등록된 22곳 평균 면적은 1만3200㎡를 넘는다. 이들 면적을 감당하는 창고수가 대체로 한 개 동인 것을 감안하면 규모가 어느 정도 인지 예상이 가능하다. 안전성을 강조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해진다.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물류창고 건립을 주민들은 단호하게 반대하고 있다. 최근 처인구 포곡읍 금어리 일대 물류창고 신청에 반대 목소리를 낸 한 주민은 "점점 도시가 팽창해지고 물류창고가 생활공간과 매우 가까워지고 있다"라며 "물류를 이동하는 대형 차량이 달리고 고층 건축물이 주택가 주변에 세워지면 이를 반길 사람이 누가 있겠나"라고 밝혔다.

또 다른 주민은 "물류창고 자체가 위험하다는 것도 있지만 관리를 제대로 못해 안전사고가 발생하면 대형사고로 이어진 것을 많이 봤다"라며 "주택가 주변에서 그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하는데, 용인시는 신청이 들어오면 어떤 기준으로 허가를 내주는지 주민들은 걱정이 많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용인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용인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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