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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천지역 A아파트(전용면적 75㎡)의 최근 3년 간 전셋값 추이 그래프
 제천지역 A아파트(전용면적 75㎡)의 최근 3년 간 전셋값 추이 그래프
ⓒ 제천인터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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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제천지역의 일부 아파트 전셋값이 매매가의 턱밑까지 치솟았다. 입주한 지 10년 이내 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셋값이 매매가 대비 90%를 넘어서는 아파트가 속출하면서 세입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4일 한국부동산원과 업계 등에 따르면, 제천의 전세가율은 고공행진 중이다. 특히 아파트 밀집지역인 제천시 강제동의 경우 전세가율은 매매가의 84.5%로 도내 최고 수준이다.

422세대인 A아파트(면적분포 63~84㎡)의 최근 평균 매매 평균가가 2억 6375만 원인데 전세 평균가는 2억 2688만 원으로 86%선을 기록하고 있다.

863세대인 B아파트(전용면적 75㎡)는 6월 매매평균가가 3억 1000만원인데 반해 전세가는 2억 8000~9000만 원에 거래되고 있어 가격 격차는 2000만 원에 불과했다.

신축 5년차인 왕암동의 한 아파트(전용면적 60㎡)는 지난달 실거래가 1억 8800~1억 9800만 원으로 전셋값은 1억 7000~1억 7500만 원 선에서 거래됐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이런 전셋값 과열 현상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관계자는 "제천지역에서 신규로 공급될 아파트 입주 시기가 최소 2년 반 이상 남아 그 이전에는 해소되기가 쉽지 않다. 월세도 동반 상승해 매매가 3억 1000만 원짜리 아파트 월세가 보증금 3000만 원에 월 100만 원 수준이다. 그래도 물량이 없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요즘 새 아파트의 전월세를 구하기는 한마디로 하늘에 별따기다. 요즘 분양하는 아파트의 입주가 시작되면 매물이 늘어나면서 가격 안정과 원활한 매물 확보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은행권의 전세자금대출,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대출을 받아 전세로 갈아타기도 어려워진 상황이다.

은행권에 따르면 최근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최고 금리는 연 7%대에 들어섰고, 전세자금대출 금리 최고 상단은 연 6%대를 뚫었다.

KB국민은행에서 전세자금 최대 5억원을 빌릴 수 있는 'KB플러스 전세자금대출'의 금리는 지난달 말 기준 최저 3.28%~최고 5.74%다. 최대 4억 원까지 빌릴 수 있는 'KB전세금안심대출' 금리는 최저 3.11%~최고 4.78%를 기록했다. 신한은행의 '신한전세대출'은 금리가 연 3.83%(코픽스)~최고 연 6.04%(금융채2년물)이다.

이처럼 대출 부담이 커지면서 '월세살이'를 택하는 수요자도 느는 추세다. 이자를 감당해야 하는 전세보증금을 줄이는 대신 매달 월세를 내는 게 낫다는 셈법이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제천시가 강제동 일원을 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 공급 촉진지구로 지정하기 위해 주민 의견을 청취 중인 가운데 일부 시민들은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신백동 또는 제천시 동부 지역으로 장소를 옮겨 추진할 것을 시에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제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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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8월 발행을 시작, 새로운 지역 언론문화 정착을 목표로 시민의 입을 대신하는 열린 언론이 되고자 노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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