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의인' 김동수씨의 딸 김예나씨가 의식을 잃고 쓰러진 남성을 구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KBS는 지난 5일 '"응급처치로 사람 구해"... 알고 보니 세월호 의인 김동수씨 딸'을 통해 김씨가 4일 오전 9시 30분경에 제주운전면허시험장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50대 남성을 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김씨는 쓰러진 남성의 맥박과 호흡 등 상태를 확인한 후 구급차를 불러달라고 도움을 요청했고, 구급대원이 도착하기 전까지 기도가 막히지 않도록 처치를 하고 계속해서 남성의 상태를 확인했습니다.
부모님과 함께 운전면허시험장을 찾았다가 현장을 목격한 김씨는 응급처치 후 자리를 떠났습니다.
인터뷰를 거절한 김씨는 어머니 김형숙씨를 통해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소감을 전해왔습니다.
세월호 참사 당시 고등학교 2학년이었던 그는 현재 제주에서 해수욕장 보건 요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은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피는 못 속인다더니 아버지와 딸이 똑같이 큰 일을 하셨군요. 멋집니다", "딸이 저렇게 훌륭하게 자란 걸 보니 김동수님의 삶이 헛되지 않았음을 느낍니다. 두 분 다 감사합니다", "남을 위해 희생할 줄 아는 아버지 밑에서 보고 배우며 자랐으니 그 딸도 훌륭한 사람으로 자랐네요", "부전여전이네요. 각박한 세상에 이런 좋은 분들이 있어 세상을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등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특히 한 누리꾼은 현 상황을 빗대며 "이런 의인들이 존경받는 환경을 만드는 게 나라의 리더가 할 일이다"라는 글을 적어 큰 호응을 끌어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