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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하는 이종섭 국방장관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답변하는 이종섭 국방장관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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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발생한 현무-2C 낙탄 사고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이 주무부처 장관인 이종섭 국방부장관으로부터 관련 보고를 받고 직접 지시를 내린 시간은 사고발생 시각으로부터 약 8시간 뒤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24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군 당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 장관은 5일 오전 6시 45분께 윤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를 하면서 사고 내용을 처음 보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합동참모본부(합참)는 이날 정성호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서 "현무-2C 비정상 낙탄사고 초기부터 합참에서는 대통령실 위기관리센터 및 국방비서관실과 상황을 공유했으며 대통령께는 안보실에서 보고드린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국방부 장관은 10월 5일 오전 6시45분께 전화통화를 통해 대통령께 관련 내용을 보고 드렸다"고 밝혔다.

또 "(국방부 장관과) 전화 통화시 대통령은 먼저 인명 피해와 안전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였고, 철저한 사고 경위 조사와 후속 조치의 추진을 지시했다. 이후 국방장관은 오전 7시부터 오전 7시 30분까지 대통령 지시 사항을 합참에 전달하였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4일 밤 11시께 강원도 강릉 공군 제18전투비행단 기지 사격장에서 북한 중거리탄도미사일에 대응해 발사했던 현무-2C 미사일이 오작동하면서 기지 내 유류저장고 주변에 추락했다.

당시 미사일 추진체에 남아 있던 추진제가 연소하며 화재가 발생했고, 이 장면을 목격한 인근 주민들은 밤새 공포에 떨었다.
 
 현무-2 낙탄 사고 진상조사를 위해 지난 12일 국방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이 강원 강릉시 제18전투 비행단을 찾아 탄두가 떨어진 골프장 현장을 보고 있다. 연료가 가득 담긴 추진체는 탄두로부터 분리돼 이곳으로 부터 400m 떨어진 유류저장시설의 한 가운데에 떨어져 대형 화재를 일으킨 것으로 확인됐다.
 현무-2 낙탄 사고 진상조사를 위해 지난 12일 국방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이 강원 강릉시 제18전투 비행단을 찾아 탄두가 떨어진 골프장 현장을 보고 있다. 연료가 가득 담긴 추진체는 탄두로부터 분리돼 이곳으로 부터 400m 떨어진 유류저장시설의 한 가운데에 떨어져 대형 화재를 일으킨 것으로 확인됐다.
ⓒ 김남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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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철 합참 작전본부장(육군 중장)은 지난 6일 국회 국방위의 합참 국정감사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낙탄 사고 보고 여부 등에 관한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서울 성북구갑)의원 질의에 사고 당일 오후 11시 17분에 김승겸 합참의장, 11시 27분에 이 장관에게 각각 보고했다고 답변했다. 강 본부장은 윤 대통령의 지시사항 여부에 대한 물음엔 "내가 아는 바로는 없다.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김승겸 합참의장도 '낙탄 사고 다음날 아침까지 대통령실에서는 군에 아무런 연락이 없었다'는 김 의원 지적에 "정확히 파악하고 정확한 지침을 하지 못한 건 합참의장 책임"이라고 언급했다.

이후 합참은 지난 7일 언론에 배포한 입장문을 통해 "일부 언론의 현무 낙탄사고 관련 대통령님의 지시가 없었다는 보도는 전혀 사실과 다르다. 대통령께서는 새벽 보고를 받으시고 철저히 사고경위를 조사할 것을 지시하셨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합참은 윤 대통령이 새벽 몇 시에 누구로부터 어떤 내용을 보고받았는지에 대해서는 당시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이와 관련, 합참은 정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서 "언론에 나온 '대통령 지시 없었다'는 보도가 지시가 전혀 없었던 것으로 국민에게 오해될 수 있어, 입장을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 "윤 대통령, 국방장관 전 안보실로부터 보고 받아"

한편 대통령실은 24일 현무 2-C 미사일 낙탄사고와 관련해, 윤 대통령이 사고 발생 7시간 45분만에 이종섭 국방부장관으로부터 '늑장 보고'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국가안보실에서 사전 보고를 받았다"고 반박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윤 대통령이 낙탄 사고 보고를 언제 받았는지'에 대한 질문에 "분명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이종섭) 국방부장관의 보고가 있기 전 대통령은 안보실의 보고를 받았다는 것"이라면서 "안보실은 당시에 낙탄사고와 관련해서 인명 및 시설 피해에 대해서 충분히 확인을 하고 사고 수습을 위해 어떤 초동 조치를 취했는지 확인한 이후 대통령에 보고가 이뤄졌다"고 답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그리고 나서 다음날(5일) 아침 국방부장관으로부터 보고가 있었다"면서 "그 보고를 받고, 윤 대통령은 철저한 사고 경위에 대한 조사를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현재 국방부, 합참(합동참모본부), ADD(국방과학연구소) 등이 공동조사팀을 꾸려서 각종 사고 원인, 기기 결함, 요원 훈련 정도 등 포함해 다양한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 분명하게 밝혀드린다"고 강조했다.

#현무-2C#미사일 낙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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