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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3일(현지시간) 프놈펜 국제공항에서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인도네시아 발리행 공군 1호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3일(현지시간) 프놈펜 국제공항에서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인도네시아 발리행 공군 1호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순방 중 특정 언론사 취재기자 2명만 따로 불러 전용기 내 대통령 전용 공간에서 이야기를 나눈 사실에 대해 정의당이 "공정과 상식을 무너트렸다"라고 규탄했다.

윤 대통령은 순방기자단과 함께 13일 오후 8시께 대통령 전용기를 타고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인도네시아 발리로 이동하던 중 채널A와 CBS 취재기자를 따로 불러 1시간가량 대화했다. 

TV조선, <한겨레> 등의 보도에 따르면 전용기가 이륙한 지 1시간가량 지났을 때 승무원이 이들 기자에게 메시지를 전달했고, 두 기자가 전용기 앞쪽에 있는 대통령 전용 공간으로 갔다고 한다. 두 기자는 윤 대통령과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위선희 정의당 대변인은 15일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전용기 안에서 전체 기자들과의 대화가 아닌 개인적 친분이 있는 특정 기자들만 따로 불러 이야기를 나눈 것이 보도됐다"라며 "윤석열 정부의 언론 차별과 통제가 점입가경이다"라고 지적했다.

위 대변인은 " 80여 명이 넘는 동행 취재진은 배제한 채 단 두 명의 기자에게만 '취재 편의'를 제공하는 대통령의 언론관에 과연 '공정'은 어디에 있나"라며 "대한민국의 공정과 상식을 무너트리는 단 한 사람이 있다면 바로 윤석열 대통령 본인이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대통령실은 당초 편파보도를 이유로 특정 언론사의 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불허하면서 논란을 자초했다"라며 "순방 중엔 풀 기자단 취재를 제한하고, 이번 외교의 핵심인 한미∙한일 정상회담에는 아예 취재를 허용하지도, 질문을 받지도 않았다. 오로지 대통령실이 제공한 자료를 이용해 받아쓰기만 강요했다"라고 비판했다.

위 대변인은 "이는 마치 검사가 마음에 드는 기자에게만 정보를 제공하고 거래하는 범죄 영화의 한 장면 같은 익숙한 모습이다. 세계 10위권 선진국 대한민국 대통령의 언론관이 이래서야 되겠나"라며 "윤석열 대통령께 진심으로 충언드린다. 이제 그만 검사복은 벗고 대통령으로서 그에 걸맞는 자격과 태도를 보여주시라"라고 당부했다.

나아가 "고작 취임 6개월 만에 국격도, 자유도, 공정도, 상식도 땅에 떨어졌다는 국민의 한탄이 들리지 않나"라며 "언론의 자유와 공정한 취재편의를 보장하라. 그것이 국익을 위해 대통령이 해야 할 첫 번째 일"이라고 강조했다.

'대통령의 특정 언론사 기자 대화'에 대해 대통령실은 '편한 대화'였고 '취재와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발리 현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개인적으로 내용을 잘 알지 못하지만, 그걸 보도한 언론을 보니 대통령이 평소 인연이 있는 기자를 만나서 이동 중에 편한 대화를 나눴을 뿐 취재와 무관하다"라고 답했다.

#정의당#윤석열#윤석열 대통령#전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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