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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남양부사순절도(육군박물관)
 7)남양부사순절도(육군박물관)
ⓒ 국립진주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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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36년(병자년) 12월 청나라 태종이 2만명 대군을 이끌고 조선을 침략해 전쟁포로 등 막대한 피해를 남긴 병자호란과 관련된 문화재들이 한 자리에 모여 선보인다. 국립진주박물관(관장 장상훈)이 여는 특별전 '병자호란'이다.

이번 전시에는 <광해군일기(光海君日記)>(국보)를 비롯하여 병자호란 관련 문화재 100건 252점이 선보인다. 국보 1건과 보물 2점이 포함되어 있다.

병자호란 당시 남양부사 윤계(尹棨, 1603∼1636)가 청군에게 죽은 내용을 그린 <남양부사 순절도(南陽府使 殉節圖)> 등 새롭게 선보이는 문화재들도 있어 관심을 끈다.

국립진주박물관은 "동아시아적 시각에서 병자호란의 실제 모습을 정확하게 소개하려고 한다. 병자호란은 조선과 청나라 간의 전쟁일 뿐만 아니라 명나라도 간접적으로 개입한 전쟁이다"며 "그러므로 이 전쟁은 이후 동아시아 국제질서의 변화에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고 했다.

박물관은 "명나라와 청나라 간의 군사적 충돌 속에서 조선이 처한 군사적‧이념적 고민을 다양한 문화재로 소개하면서 병자호란에 대해 좀 더 깊은 이해를 갖고자 한다"고 했다. 전시는 크게 5부로 구성된다.

제1부는 '병자호란 이전 동아시아의 국제 정세(1618∼1627)'라는 주제로 1618년 명나라가 후금을 공격하기 위해 조선군의 파병을 요청할 때부터 1627년 후금이 조선을 침공할 때까지의 주요 인물과 사건을 다룬다.

제2부는 '청 제국의 성립과 조선의 대응(1628∼1636)'라는 주제로 정묘호란 이후 조선과 후금‧명나라 간의 관계 속에서 조선 조정의 대응을 다양한 측면에서 다룬다.

제3부는 '병자호란의 발발과 조선의 패전'이라는 주제로 청군의 기습적인 침공으로부터 인조가 항복 때까지의 상황을 다루고, 제4부는 '조선의 전후 상황과 조-청 관계(1637∼1659)'라는 주제로 전쟁이 남긴 유산을 생각하는 공간으로 꾸몄다.

김상헌(金尙憲, 1570∼1652)이 심양의 감옥에서 쓴 시를 묶은 책인 <설교시첩(雪窖詩帖), 임경업(林慶業, 1594∼1646)의 포부와 기개가 새겨진 <추련도(秋蓮刀), 효종이 직접 짓고 쓴 "칠언시(七言詩), 병자호란 이후 양반 여성의 피란일기인 <숭정병자일기(崇禎丙子日記) 등이 소개된다.

국립진주박물관은 "아무쪼록 이번 전시가 병자호란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17세기 조선에서 일어난 동아시아 국제 전쟁이 갖는 현재적인 의미를 되새기는 소중한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번 특별전은 13일부터 2023년 3월 26일까지 열린다.
 
인조 금보(국립고궁박물관)
 인조 금보(국립고궁박물관)
ⓒ 국립진주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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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해조천도(국립중앙박물관)
 항해조천도(국립중앙박물관)
ⓒ 국립진주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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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전 병자호란.
 특별전 병자호란.
ⓒ 국립진주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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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병자호란, #국립진주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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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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