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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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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님, 국민의 고통과 한숨 소리가 들리지 않습니까. 이재명 잡고 야당 파괴하겠다면서 사건 조작하는 그 힘으로 이자 폭탄, 난방비 폭탄 먼저 막으시길 바랍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위례·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과 성남FC 후원금 의혹 관련 자신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을 "정적제거·야당탄압용"이라고 규탄하며, 17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한 말이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정부를 향해 "이재명이 아니라 물가부터 잡으라"라며 '정적 제거'가 아닌 '민생 경제'에 집중해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민주주와 법치주의가 윤석열 검사독재정권의 칼날에 무참히 짓밟히고 있다. 윤 정권의 만행은 법치의 탈을 쓴 사법사냥이기도 하고 역사적인 오점이 될 매우 흉포한 행위라고 생각된다"라며 자신에 대한 검찰의 지난 16일 구속영장 청구를 비판했다.

이 대표는 "신선놀음에 도끼자루 썩는 줄 모른다는 이야기가 있다. 권력놀음에 민생 망치는 줄 모르는 윤석열 정권"이라며 "이재명이 아니라 물가부터 잡으라. 물가는 5% 이상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고 가계소득은 뒷걸음질 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을 위해서만 쓸 권력을 정적 탄압에 악용하는 정권의 말로는 분명하다. 윤 정권은 국민과 역사를 두려워해야 한다"라며 "민주당은 검사 독재정권 헌정 질서 파괴에 당당하게 맞서겠다. 무너지는 민주주의를 바로세우고 민생을 지키겠다"라고 밝혔다.

그는 "윤 정권이 정적 제거에 골몰하는 동안에 민생 경제는 악화일로다"라며 "물가폭탄 이자 폭탄에 수많은 가계와 기업이 한계 상황으로 내몰렸다. 꽁꽁 얼어붙은 내수는 풀릴 기미가 없고 무역수지는 연일 사상 최악을 기록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정부가 내놓은 '공공요금 상반기 동결' 대책엔 "다행"이라면서도 "그러나 이번 대책 역시 조삼모사 폭탄돌리기에 불과하다. 정부가 발표한 대책의 예상규모가 다해봐야 고작 830억 원 정도밖에 안 된다고 한다. 이정도 지원으로 생사 기로에 선 민생을 어떻게 살리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초부자들에게 수십조 원 선심쓰더니 진짜 민생은 그렇게 아깝나"라며 "언발에 오줌누기식 미봉책으로 대충 여론을 잠재우고 넘어가겠다는 그런 무책임한 발상 그만둬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필요한 입법과 예산 논의 적극 협력할 테니 초부자만을 위한 정책기조를 전면 전환하고, 30조 원 민생 추경, 7.5조 원 에너지 물가지원금 추경 협의 시작하자"라며 "윤 정권은 '정적 제거에는 전광석화인데 민생 고통에는 함흥차사'라는 국민적 비판을 깊이 인식하시라"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