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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2월 17일 튀르키예 하타이에서 '폴리스 아라마 쿠르타마(PAK)' 대원들이 지진의 여파로 무너진 건물 잔해에서 12세 소년을 구조했다. 이 비디오 영상은 튀르키예 경찰이 제공했다.
 2023년 2월 17일 튀르키예 하타이에서 '폴리스 아라마 쿠르타마(PAK)' 대원들이 지진의 여파로 무너진 건물 잔해에서 12세 소년을 구조했다. 이 비디오 영상은 튀르키예 경찰이 제공했다.
ⓒ 튀르키예 경찰/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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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 7.8 강진이 덮친 튀르키예에서 기적 같은 구조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CNN 방송에 따르면 16일(현지 시각) 튀르키예 하타이주의 한 병원 잔해 속에서 34세와 26세 남성 2명이 지진 발생 261시간 만에 구조됐다. 이들은 즉시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같은 지역의 한 무너진 아파트 잔해에서는 12세 소년 오스만 할레비예가 260시간 만에 구조됐다. 할레비예는 구조 당시 건물 잔해들로 덮인 작은 공간에 쪼그려 앉은 자세로 버티고 있었다.

이날 구조된 남성 2명과 할레비예는 자신들이 갇혀 있던 곳에 아직 여러 명이 있다고 말했다. 구조대는 생존자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또한 튀르키예 남부 카흐라만마라슈에서도 17세 소녀 알레이나 욀메즈가 지진 발생 248시간 만에 아파트 잔해 속에서 구조됐다. 

주치의는 언론에 "(소녀의) 건강 상태가 생각보다 좋아서 매우 놀랐다"라며 "건물 잔해들에 갇혀 몸을 전혀 움직일 수 없었기 때문에 에너지를 아낄 수 있던 것으로 보이지만, 설명할 수 없는 부분도 있다"라고 전했다.

지진 발생 11일째가 돼서도 구조 소식이 들려오고 있지만, 튀르키예에서는 또다시 지진이 발생하기도 했다. 

튀르키예 연안서 규모 5.2 지진... 추가 피해 우려 
 
지난 16일 튀르키예 하타이에서 강력한 지진 후 무너진 건물 잔해 위로 새들이 날아가고 있다.
 지난 16일 튀르키예 하타이에서 강력한 지진 후 무너진 건물 잔해 위로 새들이 날아가고 있다.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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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현지 시각으로 이날 오후 9시 47분 튀르키예 하타이주 우준바 서북서쪽 19km 지점 연안에서 규모 5.2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원의 깊이는 10km로 나타났다.

하타이주에서는 앞서 지진으로 일부 붕괴됐던 건물들이 이날 지진으로 완전히 무너지면서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시리아 북서부에서도 진동이 감지되면서 주민들이 소리를 지르며 거리로 뛰쳐나왔다.

튀르키예 당국은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현재까지 3만8000명이라고 밝혔다. 시리아 사망자까지 합하면 총 인명 피해는 최소 4만3000명이 넘는다. 

한편, 유엔은 지진 피해자들을 돕기 위해 10억 달러(약 1조3000억 원) 규모의 인도주의 기금 모금을 시작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성명을 통해 "튀르키예는 세계에서 난민을 가장 많이 받아들인 나라"라며 "그들이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과 연대했던 것처럼 이제는 세계가 튀르키예 사람들을 도와야 할 때"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엄청나게 많은 사람이 고통받고 있으며, 지체할 시간이 없다"라며 "우리 시대의 가장 큰 자연 재해 중 하나인 이번 지진을 극복하기 위해 국제사회가 도와줄 것을 호소한다"라고 덧붙였다.

태그:#튀르키예, #시리아, #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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