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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탑승 가능한 똑버스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탑승 가능한 똑버스 ⓒ 안산시
 
교통 취약 지역인 대부도(안산시 단원구 대부동)에 오는 21일부터 수요응답형 교통 서비스인 '똑버스'가 운행된다.

'똑버스'는 경기도형 수요응답형 교통체계(DRT, Demand Responsive Transit)의 고유 브랜드다. 경기도는 올해 안산시를 시작으로 평택, 고양, 수원, 화성, 양주, 남양주, 하남 등 경기도 내 7개 지역으로 범위를 넓혀 총 96대의 똑버스를 운행할 예정이다.

20일 안산시 관계자에 따르면 '똑버스'는 농·어촌 등 교통 취약지역 시민들에게 편리한 교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도입한 새로운 형태의 맞춤형 대중교통 수단이다. 똑똑하게 이동하는 버스라는 의미를 강조하기 위해 '똑버스'라 이름 지었다. 시범 사업이 아닌 공식 사업으로 수요응답형 버스를 운행하는 것은 안산시가 경기도 최초다.

정해진 노선을 따라 운행하는 기존 버스와 달리 똑버스는 승객의 필요와 요구에 따라 운행한다. 승객이 전용 앱 '똑타'를 통해 출발지와 도착지를 예약하면 가장 가까운 곳에서 운행하는 똑버스가 승객을 태우고 목적지로 이동하는 방식이다.

특히 승객이 안내받은 승차 예상 시간에 맞춰 승차지점으로 이동하면 똑버스에 탑승해 이동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같은 시간대에 경로가 유사한 승객이 예약을 하면 자동으로 우회 노선을 생성해 합승하는 식으로 운행한다.

이용 시간은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다. 요금은, 현재 시내버스 요금과 같은 1450원이고, 수도권 환승할인 요금도 적용받을 수 있다. 대부도(대부동) 거주 65세 이상 어르신들은 기존 어르신 교통카드(g-pass)로 무료 이용이 가능하다.

똑버스에 대한 대부도 주민들 반응은 무척 뜨겁다. 안산시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지난 14일부터 주민들을 대상으로 시범 운행을 해보니, 정말 기뻐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대부도 두 개 버스 노선 중 하나는 60분 나머지 하나는 90분 간격으로 버스가 왔는데, 똑버스는 부르기만 하면 7-8분 안에 도착하니 정말 신기해한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수용응답형 시스템은 사실상 버스요금으로 택시를 타게 하는 것이고, 거기에 환승도 되니 앞으로 확산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어쩌면 똑버스가 노선버스 시대에서 수요응답형 시대로 가는 전환점을 만들 수도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21일부터 대부도를 운행하는 똑버스는 총 4대로, 대부도 내에서만 운행한다. 대부도에서 안산 등으로 이동하려면 기존 버스 노선을 이용해야 한다.

똑버스는 11인승 승합차로 기존 버스보다 규모가 작다. 경기도 안산시가 심사를 통해 선발한 K 여객이 운영한다. 안산시는 올 하반기에 산단 지역에도 똑버스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지난 17일 대부도에서 열린 개통식에서 "똑버스 도입으로 대부도 주민들의 교통 편의가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고, 관광객 유치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교통 취약지역 주민들을 위해 똑버스 확대 도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개통식에 이민근 시장, 김남국 국회의원, 안산 도·시의원과 대부도 주민 등 200여 명이 참여했다.
 
 똑버스 개통식, 이민근 안산시장
똑버스 개통식, 이민근 안산시장 ⓒ 이민선
 

#똑버스#대부도#안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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