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보강 : 4월 25일 오후 5시 18분]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5일 "민주당 양이원영 의원이 대통령 순방 시작부터 '아니면 말고'식 선동의 본색을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김기현 대표는 "양이원영 의원이 SNS에 '윤석열 대통령이 넷플릭스에 3조3000억 원가량을 투자하기로 했다'며 '투자를 끌어와야 할 때 생각없이 퍼주기 할까 불안하다'는 가짜뉴스를 살포한 것"이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 "'넷플릭스가 한국에 3조3000억 원가량을 투자하기로 했다'는 사실을 정반대로 왜곡한 것으로, 비판이 쇄도하자 양 의원은 황급히 게시물을 삭제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더 심각한 것은 잠시 뒤 다시 올린 게시물이다"며 "가짜뉴스 살포에 책임지고 사과하기는커녕 적반하장식으로 '이미 결정된 투자 건으로 사진 찍으러 간 것 아니냐'며 도리어 큰소리치고 나선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기현 "민주당 순방 때마다 '답정너 네거티브' 반복" 주장
김 대표는 "도둑이 도둑질하다 걸리니 집주인에게 삿대질하며 큰소리치는 꼴로 황당하기 짝이 없는 패악"이라며 "정부 여당이 제발 실패하기를 바라는 뒤틀린 심사가 극에 달해, 잘못을 잘못이라 시인조차 안 하는 괴물이 탄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또 "비단 양 의원만의 문제가 아니다. 민주당 전체가 순방 때마다 '빈손'이니 '퍼주기'니 하면서 일단 답을 정해놓고 아무 내용이나 갖다 붙이는 '답정너 네거티브'를 반복하고 있다"며 "대통령의 지난 일본 순방 당시 탁현민 전 비서관 역시 '일장기 선동'으로 여론을 어지럽히고 잘못이 드러났음에도 사과 한마디 없지 않았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익은 아랑곳없이 정부를 흠집 내어 반사이익을 얻으려고만 하는 비뚤어진 인식을 바로잡지 못하는 한, 이 같은 추태는 몇 번이고 반복될 것"이라며 "양이원영 의원과 민주당은 지금이라도 '무조건 발목잡기'로 여론을 어지럽히려 했음을 시인하고 국민 앞에 똑바로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양이원영 의원은 해당 글을 삭제한 지 1시간여 뒤 다시 본인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넷플릭스가 우리나라 콘텐츠 시장에 4년 간 투자하겠다고 한다. 거꾸로 오해했는데 다시 확인했다"고 자신의 '오독'을 시인했다.
다만, 그는 "이미 넷플릭스는 우리나라 콘텐츠 시장에 작년에만도 올해 8천억 원 투자를 결정했다. 4년이면 얼추 3조3천억 원이 되겠군요"라며 "윤 대통령은 이미 결정된 투자 건으로 넷플릭스와 사진 찍으러 가신 거 아닌지요. 우리나라 콘텐츠들이 넷플릭스 수익에 큰 도움이 되는 건 확실합니다만, 이 작품을 만든 사람들이 비용을 제대로 받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국회에서는 이런 부분을 개선해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