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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전문가 현장 시찰단’ 유국희 단장(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이 31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활동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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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현장을 둘러본 유국희 전문가 시찰단장은 31일, 주요 활동 결과를 발표하면서 "의미 있는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유 단장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한 브리핑에서 "이번 시찰을 통해 주요 설비들이 설계대로 현장에 설치돼 있다는 것을 확인했고 이상 상황 시 오염수 방출을 차단하기 위한 수단도 확인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다만 유 단장은 "보다 정밀한 판단을 위해서는 추가 분석과 확인이 필요하다"고 밝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안전성에 대한 한국 시찰단의 최종 입장이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날 유 단장은 시찰단이 "오염수 해양 방류 관련 핵심 주요 설비인 ALPS(다핵종제거설비), K4탱크군, 방출(이송·희석·방출) 설비와 중앙감시제어실, 화학분석동(방사능분석실험실)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고 설명했다.
유 단장에 따르면, ALPS의 경우 매년 한 차례씩 시행된 입출구 농도분석 결과를 확보했고, 고장 사례와 조치사항 등은 물론 오염수를 K4탱크군에서 희석하는 설비와 이상 상황 시 해양방출을 긴급 차단하는 밸브가 다중화된 것도 확인했다.
또 시찰단은 해수이송펌프가 삼중수소 배출목표치에 맞도록 오염수를 충분히 희석할 수 있는지, 중앙감시제어실과 화학분석동이 제 역할을 하는지, 방사선영향평가가 국제 기준에 맞게 이뤄지는지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유 단장은 "장기간 안정적 운영 가능성은 지금까지 확보한 고장 사례를 분석하고 ALPS 정기 점검 항목, 유지 관리계획을 추가 확보해 확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계획·조치사항 확인하고 입증할 수 있도록 자료 요구·정밀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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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전문가 현장 시찰단’ 유국희 단장(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이 31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활동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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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측이 제출한 자료가 과연 신뢰성이 있는지' 질문에 유 단장은 "가장 중점적으로 보고 있는 부분"이라며 "시료를 떠서 분석하고 측정하는 단계까지 데이터와 관련된 부분에 대한 관리가 어떻게 되느냐가 가장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저희들이 이 부분에 대해서는 추가적으로 자료를 요구한 부분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시찰 기간 오염수 시료를 직접 채취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선 도쿄전력 내 '화학분석동'에서 "현장에서 시료 정보와 시료 측정까지의 단계를 현장 시연을 통해서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유 단장은 "일본의 계획 그리고 조치사항을 객관적으로 확인하고 입증할 수 있도록 현장에서 보고 자료를 요구하고 추가적으로 정밀 분석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전문가 현장시찰단은 지난 21일부터 26일까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 설비를 점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