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부터 쏟아진 비로 제방 붕괴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16일 충남 논산 성동면 우곤리 인근 금강 제방마저 무너졌다. 앞서 논산에서는 성동면 원봉리 인근 논산천 제방이 유실돼 복구작업이 진행 중이었다.
논산소방서에 따르면 16일 오전 10시 44분께부터 금강 제방 일부에서 물이 새들어오기 시작했고 이후 11시께 제방이 터지기 시작했다. 제방변 포장도로도 길 아래 흙이 쓸려 나가면서 지면이 움푹 꺼졌다.
다행히 소방 당국과 논산시는 이날 오전 6시 무렵부터 제방이 붕괴 조짐을 보이자, 인근 주민들에게 대피하도록 안내해 인명피해는 없었다. 우곤리 인근 주민들은 인근 성광온누리학교 등 2곳에 대피한 상태다.
이날 오전 5시 43분께는 성동면 원봉리 인근 논산천 제방 50m(높이 11.5m)가 무너졌다. 논산천 제방 붕괴로 긴급 대피한 주민은 206명이다. 주민들은 인근 원봉초, 성동초로 대피했다. 인명피해는 면했지만 수확을 앞두고 있던 수박 하우스 등 농경지 75ha가량이 침수됐다.
물폭탄이 떨어진 청양군은 이날 0시 2분께 '청남면 대흥 배수장 인근 지천 제방 붕괴 위험'이라며 인근 주민들에게 긴급 대피하라는 안전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
이날 0시 55분께부터 충남 청양 지천의 제방이 무너져 내려 주민 203명이 인근 청남초(144명), 아산리 마을회관(8명), 청어람 센터(51명)에 분산 대피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