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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 광주에서 '광주 청년문화예술정책 라운드테이블'이 열렸다.
28일 광주에서 '광주 청년문화예술정책 라운드테이블'이 열렸다. ⓒ 상상실현네트워크

"광주 청년들에게도 광주청소년삶디자인센터(삶디센터) 같은 곳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28일 문화단체 연대체인 상상실현네트워크, 광주문화도시협의회, (주)동네줌인, (재)지역문화교류호남재단 등 33개 문화예술 단체가 광주광역시 동구 금남로에 위치한 '호랭이소굴'에서 '광주 청년문화예술정책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했다.

이번 라운드테이블에서는 "청년 문화예술 일자리가 턱없이 부족한 광주를 떠나 서울로 가고 싶다", "문화예술 현장을 경험하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너무 부족하다", "청년을 위한 사업인지, 광주를 홍보하는 관을 위한 사업인지 헷갈리는 사업이 많다", "또래 예술가나, 기획자를 만날 수 있는 네트워킹 기회가 너무 없다"는 등 지역의 청년 문화예술인들이 광주를 떠날 수밖에 없는 이유에 대한 허심탄회한 이야기들이 나왔다.

이날 행사 참석자들은 지역의 청년 문화예술인이 지역을 떠날 수밖에 없는 핵심 이유로 "청년문화예술 예산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배정된 예산마저 '지원'에 의존하게 만드는 일회성 사업 예산 비중이 크다는 점"을 꼽았다. 참석자들은 "지역의 청년문화예술 정책은 청년들이 스스로 일할 수 있는 청년 문화예술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설계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번 라운드테이블 참석자들은 오는 9월에 광주시 및 광주시의회와 함께 하는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해 '청년예술인 육성 및 지원 조례 내용 반영'과 '청년 문화예술 예산 2% 이상'을 목표로 활동을 이어가기로 뜻을 모았다.

이번 라운드테이블은 광주 청년문화예술 예산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시작됐다. 2023년도 광주시 문화체육실 예산 중 청년 문화예술 정책의 총 예산은 7.8억 원으로 청년정책관에서 편성한 문화예술 관련 예산 13억 원과 합해도 20.8억 원에 불과해 광주의 전체 문화예술 예산의 1%에 미치지 않았다. 이들이 특·광역시별 청년 문화예술 예산 비율 순위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광주의 청년 문화예술 예산 비율은 전체 특·광역시 중 가장 낮은 0.6%였다.

광주시는 지난 2021년 12월에 '광주시 청년 예술인 육성 및 지원 조례'를 제정했다. 그러나 이 조례로 인해 새롭게 추진된 사업은 매 5년마다 수립하도록 의무화된 기본 계획 연구 용역(0.5억 원)뿐이었다.

이에 이번 라운드테이블 참가자들은 ▲광주 청년 문화예술 예산 현황 점검 및 개선 ▲청년 예술인 육성 및 지원 조례 제정 이후 변화 점검 및 조례 내용 반영 ▲광주 청년 문화예술 정책 발굴 및 제언을 목표로 매년 이와 같은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하기로 했다.

[관련기사] "광주 청년 문화예술 예산, 특·광역시 중 가장 낮다" https://omn.kr/25cmd

#상상실현네트워크#광주문화도시협의회#광주 청년 문화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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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에 대해 고민하며 광주의 오늘을 살아갑니다. 페이스북 페이지 '광주의 오월을 기억해주세요'를 운영하며, 이로 인해 2019년에 5·18언론상을 수상한 일을 인생에 다시 없을 영광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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