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가 "위안부는 자발적 매춘" 발언을 1년 만에 수업 중 반복해 문제가 된 경희대 철학과 교수를 경찰에 고발했다.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4년 전 비슷한 발언으로 문제가 된 류석춘 당시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를 고발하기도 했다.
경희대 철학과 최아무개 교수는 2023학년도 1학기 '서양철학의 기초' 수업에서 "위안부는 강제로 끌려간 것이 아니라 모집에 응한 자발적인 매춘", "위안부 할머니들의 증언은 말이 하나도 맞지 않는 거짓이다" 등 부적절한 발언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이에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21일 오후 최 교수를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최 교수는 2022학년도 1학기 강의에서도 비슷한 발언으로 논란을 샀다. 당시 언론 보도로 논란이 커지자 최 교수는 "일제 침략 자체를 옹호한 것은 아니"라며 "해당 발언이 문제가 된다면 모두 철회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관련 기사: 1년 만에 또 "위안부는 매춘부" 경희대 교수... 시민단체 고발 예고 https://omn.kr/25owk)
하지만 최 교수는 1년 만에 비슷한 발언을 수업 중 반복했고, 재학생·졸업생 등은 ▲ 최 교수의 발언 철회 및 사과 ▲ 학교의 최 교수 해임 또는 징계 조치 ▲ 학교의 재발 방지 약속 등을 요구하고 있다.
직접 고발장을 낸 김순환 서민민생대책위원회 사무총장은 <오마이뉴스>에 "이념에 사로잡혀 제자들에게 잘못된 역사를 주장한 일은 위안부 할머니에 대한 모독이며 국민, 교수, 경희대, 동문, 학과에 의한 명예를 훼손한 것"이라면서 "반드시 최 교수를 소환조사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김 사무총장은 지난 2019년 9월, 강의 도중 일본군 위안부 매춘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류석춘 교수를 허위사실유포, 명예훼손, 성희롱 등 혐의로 서울서부지방검찰청에 고발했다. 류 교수는 2020년 정년퇴임했고 현재 1심 재판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