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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당진시 삽교호 소들섬 쉼터. 야생생물보호구역 지정 알림판 뒤로 제초제로 추정되는 액체가 뿌려져 식물이 고사했다.
 충남 당진시 삽교호 소들섬 쉼터. 야생생물보호구역 지정 알림판 뒤로 제초제로 추정되는 액체가 뿌려져 식물이 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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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당진시 삽교호 소들섬에 제초제로 추정되는 액체가 뿌려져 주변 식물이 고사했다. 해당 지역은 야생생물 보호구역인 소들섬 쉼터다. 지자체는 피해를 확인하는 대로 원상복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피해가 생긴 지역은 지난해 야생생물보호구역으로 지정된 뒤 야영과 취사도 금지된 곳으로 '야생생물 보호구역 지정 알림' 판도 설치돼 있다. 

주민 A씨는 "추석 연휴에 소들섬 쉼터에 나갔다가 풀들이 죽어 있는 것을 발견 주민들에게 알렸다"고 전했다. 

주민 B(당진시 우강면)씨는 "누군가 제초제를 사용해 소들섬 쉼터 주변의 식물을 고사 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 제초제는 풀을 며칠 동안 서서히 죽이는 형태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식물이 순식간에 고사했다. 금지된 제초제를 사용한 것은 아닌가 하는 의심이 된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그러면서 "소들섬 쉼터 주변은 가을이면 메뚜기, 사마귀, 방아깨비, 여치 등 곤충이 서식하는 곳이다. 아이들에게는 자연학습장과도 같은 곳인데 피해지역은 100여 평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우강면 관계자는 "야생생물 보호구역이란 사실은 나중에 알게 됐다. 누가 이런 일을 벌였는지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훼손된 부분은 주민들과 상의해서 복구할 예정이다. 물론 쉽지 않겠지만 자연 생태가 회복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당진시 관계자는 "누가 벌인 일인지 확인 중이다. 우강면에서 꽃밭을 조성하는데, 그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안다.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라며 "원상 복원하는 방법을 (주민들과) 상의해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충남 당진시 삽교호 소들섬 쉼터의 식물이 고사됐다. 누군가 제초제를 뿌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충남 당진시 삽교호 소들섬 쉼터의 식물이 고사됐다. 누군가 제초제를 뿌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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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당진시 삽교호 소들섬 쉼터. 추석 연휴 무렵 제초제가 뿌려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충남 당진시 삽교호 소들섬 쉼터. 추석 연휴 무렵 제초제가 뿌려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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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삽교호 소, #야생생물 보호구역 제초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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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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