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 타고 떠난 낭만 여행, 설악산 단풍놀이의 흥분을 가라앉히고 주문진으로 향한다. 주문진은 동해안의 대표적인 어항으로 건어물과 수산물 시장으로 유명하다. 남해안 한려수도는 리아스식 해안의 옹기종기 몰려 있는 섬들이 볼거리라면 동해안은 드넓게 펼쳐지는 푸르디 푸른 바다다.
10월 21일 낮 12시, 주문진에 도착하여 건어물 시장부터 찾았다. 관광객들로 시장은 북새통이다. 오징어, 멸치 등 온갖 마른 생선이 없는 것이 없다. 여행 선물을 사기위해 들르는 곳이다. 관광객이 많이 찾다 보니 신선한 생선회를 파는 수산시장도 덩달아 호황을 누린다.
선착장에는 정박 중인 수많은 배들과 가족 단위 낚시꾼들이 눈에 띈다. 주문진 방파제에서는 고등어, 노래미 등이 많이 잡힌다. 어항이라 오징어 등 먹을거리가 많다. 갈매기들이 물 위를 낮게 날면서 먹이를 낚아 챈다. 가을 동해안의 푸른 바다와 하늘, 몽실몽실 떠 있는 구름은 한 폭의 수채화다.
방파제를 따라 해변 산책에 나섰다. 바다도, 하늘도, 해변도 맑고 깨끗하다. 바람 한 점 없이 날씨가 평온하다. 동해안 바다는 가을에 봐야 아름답다. 파란 하늘은 가슴을 시원하게 한다. 해변을 거니는 내 마음도 청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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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문진 동해안 의 대표적 항구로 건어물,수산물 시장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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