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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까지 충남 천안 가문비나무아래 책방에서 금서 도서전이 열린다.
10일까지 충남 천안 가문비나무아래 책방에서 금서 도서전이 열린다. ⓒ 정승윤 대표 페이스북 갈무리
  
9월 충남 홍성, 11월 예산에 이어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충남 천안 가문비나무아래 책방에서 '금서 도서전'이 열렸다.

앞서 충남도(도지사 김태흠)는 지난 7월 말 도내 공공도서관에서 이다 작가의 <걸스 토크>를 비롯한 10권의 책에 대한 열람 제한 조치를 내렸다. '부모와 함께 볼 수 있다'는 전제를 달기는 했지만 논란은 계속 되고 있다.

'금서 사태'가 자연스럽게 정리될 것이라고 내다봤던 도민들은 충남도의 일부 성 관련 도서에 대한 열람제한 조치 이후 잇따라 '금서 도서전'을 열며 일부 보수단체의 금서 주장을 풍자·비판하고 있다.

금서 도서전을 연 정승윤 가문비나무아래 대표는 "시민단체에서 제안해 도서전을 열게 됐다. 책을 다루는 서점이다 보니 성교육 책이나 여타의 책에 대해서도 금서로 지정하는 것에 반대하는 입장이다"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1980년대 군사 독재 시절도 아닌데, 한쪽 잣대로 책을 검열하고 특정 도서를 읽지 말라고 한다"며 "우리는 읽을 권리 선택할 권리가 있다. 우리는 끝까지 읽는다. 아이들은 자유롭게 읽고 주체적으로 판단할 권리가 있다"고 의견을 밝힌 바 있다.   
금서 도서전을 관람한 시민들의 반응도 비슷했다. 시민들은 메모를 통해 '나의 (읽을) 권리 마음 대로 뺏지 말라', '읽기 싫으면 읽지 마, 나는 읽고 쓰고 떠들 거야', '선택하고 읽을 자유,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필요한 권리' 등의 메시지를 남겼다.

앞서 보수단체들은 지난 5월 충남의 공공도서관에서 성평등 도서뿐 아니라 <꽃할머니>와 <아빠 인권선언>, <아들 인권선언>, <딸 인권선언> 등의 인권 관련 서적들까지 빼라고 주장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악성민원'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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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안 가문비나무아래 책방에서 열린 금서 도서전. 시민들이 남긴 메모이다.
천안 가문비나무아래 책방에서 열린 금서 도서전. 시민들이 남긴 메모이다. ⓒ 정인식

#금서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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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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