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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주체적으로 생각하라." 말은 쉽지만 행동으로 옮기기는 어렵다. 주체적으로 생각하려면 의사 결정자의 입장이 되어야 한다. 당신은 그런 입장이 되고 싶지 않을 수도 있다. 부담이 크고, 고려해야 할 사항도 너무 많고, 관련자들도 지나치게 많다. 현대 사회는 지나치게 복잡하고 끊임없이 변화하는 데다 무수히 많은 문제들이 있다. 그래서 '젠장, 그건 내 일도 아니잖아!'라고 편협한 사고방식을 합리화하기 쉽다."
- <리더에게 정말 필요한 것, 로버트 S. 캐플런 저>

교육 담당자가 직원들 교육 프로그램 계획서를 가져와 보고할 때 "교육 프로그램"이라는 문구를 "학습프로그램"이라는 문구로 수정하는 게 어떨지 물어보며 "교육과 학습의 차이가 무얼까?"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인간은 주체적으로 살기를 원합니다. 사람들이 경제적 자유를 추구하는 것도 자본주의 사회에서 남들의 눈치를 보지 않고 주체적으로 자신의 삶을 살아가고 싶은 욕망에서 나오는 모습입니다.

주체적으로 살아가면 사람들의 얼굴색부터 달라집니다. 자신이 하고 싶은 걸 결정하고 자유롭게 자신이 원하는 걸 할 수 있는 여건을 가지고 있다면 사는 게 괴롭기보다는 즐거울 수 있습니다.

교육은 사람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지식이나 기술 등을 가르치고 배우는 활동입니다. 하지만 정보와 내용을 습득하는 입장에서 교육은 주체적이기보다 수동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교육은 전달하는 사람이 갖고 있는 내용을 습득하고 이해하는 단계입니다. 

특히 단계별 교육은 시점에 따라 의무적으로 듣고 이해하는 과정들이 필요합니다. 본인의 의사와는 다르게 교육은 인풋을 강화시키지만 본인이 흡수하는 인풋의 양은 크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인풋이 비자발적인 부분이 강하기 때문입니다.

반면 학습은 주체적으로 자신이 정보를 찾아보고 공부하며 이해해 가는 과정입니다. 학습의 뜻은 스스로 배우고 익힌다는 뜻입니다. 학습이 교육과 다른 점은 스스로 주체적으로 배우려고 하는 점입니다. 일방적 인풋이 아닌 주체적 인풋을 통해 자신 스스로가 깨닫고 이해하며 익힙니다.

회사생활을 하다 보면 교육형 인력과 학습형 인력이 있습니다. 회사들은 많은 비용을 들여 교육을 합니다. 교육의 방식이 다양한 툴과 비주얼 한 형태의 변화는 존재하지만 아직도 수동적 인풋 방식이 통용되고 있습니다. 

지금은 정보가 넘쳐납니다. 휴대폰에 모든 정보들이 살아있고 즉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시대는 이미 저 멀리 가 있지만 우리는 아직도 과거의 교육 형태를 고집합니다. 배우는 과정을 즐기기보다는 배우는 과정을 귀찮아 하는 것은 교육이 우리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좋은 의도를 부여하지만 수동적인 면이 존재하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이미 시대는 개인화되어 있습니다. 우리 취향에 맞지 않는 것은 귀찮게 생각합니다. 회사에서 비싼 교육을 제공하더라도 우리가 듣고 싶지 않으면 이미 수동적인 행위를 강요하는 상황입니다. 정보의 권위가 한정적인 시대에는 교육이 필요했지만, 이제는 정보의 댐이 무너진 시대이기 때문에 교육보다는 학습이 필요한 시대입니다.

조직은 학습하는 조직으로 변해야 합니다. 학습하는 조직은 스스로 무엇을 배우고 익혀야 하는지를 고민합니다. 그 고민 속에서 회사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방향을 제시하고 스스로 학습할 수 있도록 독려해야 합니다. 이제는 조직에서 교육을 하는 사람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학습을 독려하는 코디네이터가 필요한 시대입니다.

교육을 하는 회사는 학습을 하는 회사를 따라잡을 수 없습니다. 회사 내 인력들의 수준이 너무 낮아서 강제성을 띤 교육이 필요한 회사라면 이미 뒤처진 상황입니다. 다른 회사들이 뛰어나게 성장하는데 자신들은 기어가는 꼴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매우 안타까운 상황이 될 수 있습니다.

초등학생들조차 이제는 학습하는 시대입니다. 아직 미성숙하고 인풋이 많지 않은 아이들에게 교육을 통해 살아가는 방식을 가르쳐 주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리고 교육을 통해 학습으로 넘어가도록 코디네이션을 해 주어야 합니다.

하지만 회사는 초등학교가 아닙니다. 돈을 버는 것은 프로의 세계입니다.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려는 사람들이 모여 경쟁하고 스스로를 성장해 나가는 세계입니다. 회사 내 인력들 중 주체적으로 자립하려는 노력이 없는 인력은 절대 리더가 될 수 없습니다.

주체적으로 생각하며 업무를 추진할 수 있는 인력을 회사는 필요로 합니다. 당연히 그런 인력일수록 자신의 삶에서도 주체적으로 살아갈 확률이 높습니다. 주체적으로 살아가니 만족도도 높아지고 환경 탓하며 불평불만으로 시간을 낭비하는 일이 적습니다.

교육하는 시대는 이제 저물고 학습하는 시대입니다. 학습의 목적은 성장입니다. 우리의 몸과 달리 우리의 마음은 우리가 살아 있는 한 계속 성장할 수 있습니다. 학습이 인생의 모든 시간에 영향을 준다는 말은 평생 동안 우리는 학습을 하며 살아가야 한다는 말입니다. 

남의 시선과 남의 지시에만 따라야 하는 수동적이고 비주인공적 생활을 하기 싫다면 스스로 판단하고 선택하며 세상의 이치를 이해해 나가는 학습을 해야 합니다. 그것들이 지속적으로 쌓여 자신만의 내공과 가치관을 만들어 주체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됩니다. 그때 우리는 비로소 '나'로서 성장하게 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스스로 찾고 알아가고 배우며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시대입니다. 삶이라는 여정에서 우리는 '주체적 학생'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어쩔 수 없이 하는 교육의 틀을 벗어나 주체적 학습을 통해 스스로를 변화시켜 나가야 합니다.

학습하는 조직을 교육하는 조직이 절대로 이길 수 없습니다. 학습하는 사람을 교육받는 사람이 절대 이길 수 없습니다. 주체적 행동을 통해 삶을 바라볼 수 있는 사람일수록 '나'를 사랑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학습이 필요합니다.

학습에 녹아 있는 "주체적"이라는 단어는 인생을 살아가는데 매우 큰 의미를 전달해 줍니다. 주체적 삶이 아름다운 것은 본인 스스로 삶의 주인공으로 살아가고 싶은 의지와 열정이 있다는 것이고 그것이 나를 사랑하는 자존감의 원천이 되어 준다는 것입니다.

 "교육프로그램"이 아닌 "학습프로그램"으로 문구가 바뀌어야 합니다. 교육이 아니라 학습입니다.
 
"진정한 선생님은 절대로 무엇을 하라고 말하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는 당신에게 당신이 무엇을 하는 것이 가장 좋을지 결정할 수 있는 지식을 줄 것입니다. - <크리스토퍼 파이크>"

#학습#교육#조직문화#주체적삶#회사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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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직장에서 고민하는 문제를 글로 표현합니다. pain killer 역할을 위해 사람들과 대화하고 글을 씁니다. 현재 기업 리더로서 다양한 업무를 수행 중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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