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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후위기충남행동과 당진환경운동연합 등의 시민사회단체들이 13일 충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기후위기충남행동과 당진환경운동연합 등의 시민사회단체들이 13일 충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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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사회단체들이 정부의 석탄발전 암모니아 혼소 계획에 대해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혼소란 동일한 연소기로 다른 연료를 연소시키는 것을 말한다. 
  
기후위기충남행동, 당진환경운동연합, 전국 탈석탄 네트워크 '석탄을 넘어서' 등의 시민사회단체는 13일 오전 충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장 많은 석탄발전소가 자리한 충남이 혼소 전환을 취소하고 조기 탈석탄 정책 목표를 달성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5월 31일 제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실무안을 통해 향후 석탄발전의 암모니아 혼소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환경관련 시민사회단체들은 "석탄발전의 암모니아 혼소는 오히려 질소산화물과 같은 대기 오염 물질 배출을 증가 시킬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이들 단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5월 발표된 기후솔루션 보고서에 따르면 암모니아 혼소 기술 적용시 기존 대비 85%까지 미세먼지가 증가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라며 "이는 충남에 석탄발전 4기가 새롭게 들어서는 효과와 동일하다"라고 주장했다.

"석탄화력발전소 유지하고 계속 석탄연료를 사용한다는 의미"

현재 충남에는 국내 석탄화력발전소 59기 중 29기가 위치해 있다. 이는 국내 발전량의 18%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석탄화력발전소 암모니아 혼소' 문제와 관련해 황성렬 기후위기충남행동 대표는 "석탄발전은 온실가스를 계속해서 내뿜는 것이다. 미래의 생존과도 직결된 문제이다. 이것을 연장하겠다는 내용이 11차 전력수급계획에 담겨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암모니아 혼소의 경우 석탄발전소를 없애는 것이 아니다. 결국 석탄과 암모니아를 섞어 쓰겠다는 것이다. 즉, 석탄화력발전소를 유지하고 계속 석탄연료를 사용하겠다는 의미"라고 비판했다.

정석환 기후솔루션 연구원은 "기존 석탄화력 발전소에서 암모니아가 100% 연소 될지도 불분명한 상태"라며 "우리나라는 늦어도 2030년까지 석탄화력발전을 중단해야 탄소중립이 가능하다. 2050년까지 이어질 암모니아 혼소계획은 기후위기 대응 솔루션으로 보기 어렵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암모니아 혼소는 석탄발전소 노동자와 지역주민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 암모니아 사용량의 0.1%만 연소되지 않고 굴뚝밖으로 배출되더라도 초미세먼지를 발생시킨다. 위험은 지역 주민의 몫이다. 왜 이토록 위험한 방법을 찾은 것인지 의구심이 든다"라고 꼬집었다.

#석탄화력발전소#암모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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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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