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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충남지역 농민단체와 시민사회 단체들이 충남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9일 충남지역 농민단체와 시민사회 단체들이 충남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전국농민회 충남도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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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에서 열린 농민대회 과정에서 구속된 청년농민에 대한 석방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충남 지역 농민과 시민사회단체들도 기자회견을 열고 "농민들에 대한 겁박"이라며 해당 농민을 풀어줄 것을 요구했다.

앞서 지난 7월 4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농민대회가 열렸다. 경찰은 이날 대회장에 농기계를 반입하려했던 김재영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 사무국장을 특수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연행해 구속했다.

전국농민회 충남도연맹, 전국여성농민회 충남연합, 윤석열퇴진 충남운동본부, 충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 등의 시민사회단체는 9일 충남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재영 농민의 석방을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기자회견문에서 "(농기계) 운전석에 앉아있던 청년농민(김재영)은 사지가 들린 채 끌려나와 부상을 입었다"라며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경찰에게 강제 이송을 당하고 구속영장을 발부받았다. 도주와 증거인멸의 우려가 전혀 없음에도 경찰과 검찰, 법원은 삼위일체가 되어 청년농민을 구속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양곡관리법 개정안 거부, 농산물 무차별 수입 등 농민들에게 비수를 꽂으며 막장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며 "농민들의 저항은 당연한 결과였다. 김재영 청년농민의 구속은 국가폭력으로 정당한 목소리를 찍어누르려는 의도이자 농민들에 대한 겁박일 뿐"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우리는 전용철 열사가, 홍덕표 열사가, 백남기 농민이 국가의 몽둥이 경찰의 폭력에 쓰러진 역사를 상기하고 있다. 그리고 그 결말은 늘 정권의 몰락이었다"라며 "청년농민 김재영을 즉각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권태옥 전국여성농민회 충남연합 회장은 "농민들은 양곡관리법 개정 거부, 농산물 수입으로 인한 가격 폭락, 생산비와 금리 폭등 등 생존권 자체가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집회가 마지막 순서를 향하고 있을 때, 농기계를 실은 1톤 트럭 한 대가 집회장으로 향했했다. 삽시간에 경찰들이 들이닥쳐 그 차량을 포위했고, 이에 항의하는 농민들에게 경찰들은 폭력을 행사하고 운전자의 사지를 든 채 연행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권 회장은 "농기계 시위 자체는 불업이 아니다"라며 "국민 여러분이 (농민들과) 함께해 달라"고 호소했다.

#농민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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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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