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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옥수 의원은 문화재 환수를 위해서는 협상에 대비한 다각적인 준비와 적극적인 노력, 그리고 문화재 환수의 필요성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형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옥수 의원은 문화재 환수를 위해서는 협상에 대비한 다각적인 준비와 적극적인 노력, 그리고 문화재 환수의 필요성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형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방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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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시대에나 문화의 중요성은 항상 강조됐다. 그러나 모순되게도 어느 시대고 먹고 사는 일에 밀려 문화는 항상 뒷전이었다. 

인류 역사상 가장 풍요로운 시대를 살고 있다는 현재도 사정은 별로 나아지지 않아 문화는 소비의 한 패턴으로만 인식될 뿐 진득한 면은 찾아보기 어렵다.

이런 현상은 정치권도 마찬가지로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에 비해 정책 순위에서 한참 밀리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가운데 문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활발한 의정활동을 펴고 있는 정치인이 눈길을 끈다. 바로 김옥수 충남도의원이다. 김 도의원은 지난해 '서산 부석사 금동관음보살좌상 소유권 회복 건의안' 대표 발의와 충남도립박물관 건립 추진 연구모임 대표 활동 등을 통해 말뿐이 아닌 실천의 중요성을 보여주고 있다.

8일 김옥수 도의원을 만나 대화를 나눴다.    

- 최근 충남도립박물관 건립 추진 연구모임이 발족했다. 앞으로 어떤 일을 할 계획인가?

"'충남도립박물관 건립 추진 연구모임'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연구모임을 통해 충남도립박물관 건립의 필요성을 고찰하고 건립을 위한 구체적인 추진 전략을 모색하고자 한다.

지난해 연구모임에서는 충남도립박물관 건립 필요성 및 제반 절차, 운영방안을 도출했다면, 올해에는 국내·외에 분포되어 있는 충남 유물의 현황을 분석하여 향후 박물관 건립에 필요한 유물 구입과 복제품 제작 등의 전략적 대응 방안을 모색할 것이다. 또한 전시관 구성과 특성화 방안을 검토하고 박물관 건립 시 어린이박물관이 함께 건립될 수 있도록 국내·외 성공적인 사례를 조사·연구하고자 한다."

- 국외로 반출된 충남의 문화재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실태는 어떤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충남의 반출된 문화유산은 9개국에 총 617점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에 490점, 미국 58점, 중국 23점, 영국 15점 등 순이다. 그 중 대표적인 반출 문화재로는 서산 출신의 화가 안견선생이 그린 작품으로 '몽유도원도'가 있으며, 백제시기에 제작된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이 도쿄국립박물관에 소장되어 있고 백제의 미소불이라 불리는 '금동관음보살입상'을 개인이 소장하고 있다."
 
 지난 4월 15일 열린 제351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발언에서 국외로 반출된 충남의 문화재에 대한 제자리 찾기 운동을 제안하고 있는 김옥수 충남도의원.
 지난 4월 15일 열린 제351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발언에서 국외로 반출된 충남의 문화재에 대한 제자리 찾기 운동을 제안하고 있는 김옥수 충남도의원.
ⓒ 충남도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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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분발언을 통해 국외로 반출된 충남의 문화재를 찾아오자고 제안했다. 이를 위한 계획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현재 우리나라는 국외에 소재한 문화유산 환수 활동에 어느 때보다 적극적이다. 충청남도도 문화유산 환수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전국 최초로 '국외소재문화재기금'을 조성했고, '국외소재문화재 환수추진단'을 운영해 문화재 환수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문화재 반환 협상을 위한 다각적인 준비와 적극적인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문화재 환수의 필요성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형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따라서 세계 각지에 흩어진 소중한 충남의 문화재가 환수될 수 있도록 문화재 환수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도민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체계적이고 집중적인 홍보 활동을 펼칠 것이다. 문화재 환수에 대한 도민의 적극적인 지지와 참여를 이끌기 위해 범도민 서명 운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 도립박물관의 서산시 건립을 주장했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내포지역(보령·서산·당진·홍성·예산·태안 등)에는 역사적 문화유산과 사료적 가치가 있는 유물들이 산재해 있음에도 이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구심점 역할의 시설이 없다.

특히, 서산에는 역사 유물을 보존할 박물관이 없어 역사와 선인들의 숨결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고 있다. 심지어 박물관 부재로 인해 지금도 꾸준히 발굴되고 있는 유물들이 공주, 부여지역으로 유출되는 실정이다.

서산은 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간직한 내포문화권의 중심도시이자, 불교, 천주교, 유교 등의 종교가 집대성을 이룬 곳으로 종교 유산을 간직한 고장이다. 

구석기시대부터 수만 년 동안 형성된 농경문화와 해양문화가 발달한 지역으로 내륙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특유의 문화를 형성한 곳이다.

선사시대의 고인돌을 비롯해 백제문화권 중심의 부장리 고분군, 철기문화를 대표하는 서산 예천동 유적, 용현리 보원사지, 마애여래삼존불상 등 다양한 유물들이 출토되었고 발굴된 유물들의 가치도 매우 높아 찬란한 문화유산을 보유하고 검증된 지역이다."
 
 지난해 3월 충남도의회는 김옥수 의원이 대표발의한 ‘서산 부석사 금동관음보살좌상 소유권 회복 건의안’을 채택했다.
 지난해 3월 충남도의회는 김옥수 의원이 대표발의한 ‘서산 부석사 금동관음보살좌상 소유권 회복 건의안’을 채택했다.
ⓒ 충남도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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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재와 관련해 준비하고 있는 조례안이 있다면?

"국가유산기본법 제정 등 국가 정책의 변화로 인해 기존의 '문화재' 명칭이 '국가유산'으로 변경됨에 따라 '국가유산 체제'로의 대전환이 이루어졌다. 이에 따라 국가유산의 분류체계가 문화유산, 무형유산, 자연유산으로 세분화됐다.

이에 따라 충남의 국가유산의 체계적인 보존과 활용을 위한 법적 기반을 마련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충청남도 국가유산 기본 조례안과 충청남도 자연유산 보존 및 활용에 관한 조례안 제정을 추진하고 있으며, 기존의 문화재 관련 조례를 재정비하기 위해 검토 중이다.

자치법규 정비를 통해 충남의 국가유산을 보호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하며 도민의 문화적 자긍심을 높이는 데 노력하겠다. 또한 국가유산이 지역사회의 중요한 자산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도민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도의원은 그 지역을 대변하는 사람이 아니라 도 전체를 대변하는 사람이다. 언제든지 관심을 가지고 편하게 찾아와 주시길 말씀드리고 싶다. 또한 훌륭한 정책은 한 사람의 지혜보다는 여러 사람의 의견이 모여 만들어진다고 믿는다. 여러분의 소중한 생각과 제안이 더 나은 충남을 만드는 데 큰 힘이 된다. 

특히, 의회는 언제나 열려 있으며 도민 여러분이 편안하게 접근할 수 있는 곳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언제든지 편하게 다가와 주시길 바란다. 도의원으로서 여러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도민의 입장에서 생각하며, 도 전체의 이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청뉴스라인에도 실립니다.


#김옥수도의원#충남도의회#문화재#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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