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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후재난 시대, 농민생존권 쟁취와 국가책임농정 실현을 위한 전국농민대회’가 7월 4일 오후 여의도 국회앞에서 농민의길 주최로 열릴 예정인 가운데, 일부 참가자들이 마포대교에서 ‘국가책임 농정 실현하라’가 적힌 현수막을 들고 기습 시위를 벌였다. 경찰이 마포대교를 행진하는 농민들을 제지하고 있다.
 ‘기후재난 시대, 농민생존권 쟁취와 국가책임농정 실현을 위한 전국농민대회’가 7월 4일 오후 여의도 국회앞에서 농민의길 주최로 열릴 예정인 가운데, 일부 참가자들이 마포대교에서 ‘국가책임 농정 실현하라’가 적힌 현수막을 들고 기습 시위를 벌였다. 경찰이 마포대교를 행진하는 농민들을 제지하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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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義, 옳음)는 외로우면 안된다."

창원 동읍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김순재 농민이 전국농민대회 때 경찰과 충돌로 구속된 청년농민 김재영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 사무국장을 돕자며 11일 사회관계망서비스(페이스북)에 올린 글이다.

진주에서 농사를 짓는 김재영 사무국장은 지난 4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후재난 시대, 농민생존권 쟁취와 국가책임농성 실현을 위한 전국농민대회" 때 싣고 갔던 농기계를 옮기는 과정에서 경찰과 충돌을 빚었고,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6일 구속되었다.

청년농민이 구속되자 진주시농민회, 전농 부경연맹 등 여러 단체들이 경찰과 정부를 규탄하는 기자회견, 항의서한 전달을 하고 있다.

김재영 사무국장은 현재 구속되어 있고, 전농은 변호인단을 구성해 법적 대응하고 있다. 강순중 전농 정책위원장은 "전국농민대회 때 경찰과 충돌로 다쳤다가 지금은 안정을 되찾았다"라며 "변호인단을 구성해 대응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김순재 농민은 "며칠 전 이기적인 세상에서 모세의 동생 베드로 김재영이 구속되어졌다는 소식을 들었다. 일을 손놓고, 어정거렸다. 뭔가 참을 수 없는 분노, 미안함, 부끄러움이 일었다"라고 했다.

그는 "청년농민 김재영은 구속되어졌고, 비용이라도 마련해서 변호비용, 뒷바라지 비용이라도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이 글을 적는다"라고 했다.

김순재 농민은 만원씩 내는 1000명을 모으자고 제안했다. 그는 "만원만 내면 천만원이다. 자기의 이익이 아닌, 공공의 이익을 위해 노력한 사람, 청년이 심각한 사태를 발생시키지 않았는데도 구금시키는 세상은 그리 옳은 세상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청년농민 김재영을 알려내고, 함께하는 것이 중늙은이의 의무라고 생각한다"라며 "내 주변의 많은 사람들은 모금에 기꺼이 함께 하기로 했다. 만 원이 천만 원이 되도록 해보자. '의는 외로우면 안된다.' 이건 어디선가 들었는데, 가슴에 와닫는 이야기였다"라고 했다.

김순재 농민이 제안한 김재영농민후원계좌는 이상득 창원동읍농협 조합장의 명의로 되어 있다. 김 농민은 "동읍농협 이상득 조합장과 의논했고, 직원분들의 도움을 받아 시작은 농협에서 시작했다"라고 밝혔다.

이번 모금은 오는 19일까지 진행된다.

모금 제안에 여러 사람들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태문(남해)씨는 "어제 고령의 한 농민이 재영이에게 도움을 주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되느냐고 물으셨는데 혹 후원계좌가 있으면 연락드리겠다고 했다"라며 "감사하다"라고 했다.

조병옥 전농 부경연맹 의장은 "이번 모금에 전농과 사전에 논의는 없었고, 고맙다"라며 "근본적으로 윤석열정권에 대한 투쟁에 함께 힘을 모았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청년농민#전국농민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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