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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도 속초의료원 전경.
 강원도 속초의료원 전경.
ⓒ 속초의료원 누리집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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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립 속초의료원이 응급 전문의 퇴사에 따른 의사 부족으로 응급실을 축소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속초시가 응급의료 공백 사태 최소화를 위한 대응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강원특별자치도는 "지난 1일자로 속초의료원 응급실 전문의 2명이 퇴사함에 따라 응급실 전담 의료진이 기존 5명에서 3명으로 축소돼 의료진의 업무 과중으로 인한 번아웃을 예방하고 중증환자 중심의 진료를 지속하기 위해 응급실을 제한적으로 운영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7월에는 8~10일(3일간)과 14일에 이어 22~24일(3일간)에 응급실을 운영하지 않는다.

속초의료원은 지난 1월부터 의료진 채용 공고를 10차례 진행했으나 충원을 하지 못한 데다 2월부터 시작된 의료계 집단행동의 여파로 의료진 채용에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속초시는 속초의료원 응급실 축소 운영에 따른 의료 공백을 줄이고 시민 불안감 해소를 위해 지난 9일 이병선 시장이 직접 의료 현장 점검에 나섰다.

앞서 지난 3일 도 공공의료과, 소방본부, 속초시보건소, 의료원이 응급실 운영 정상화를 위한 대책회의를 열었고, 4일에는 속초시보건소, 속초소방서, 의료원, 속초보광병원, 속초시 의사회 등 응급의료 유관기관 관계자 회의를 열어 속초의료원 응급실 공백 사태에 대응하기 위한 대책을 논의했다.

속초시는 관내 민간종합병원인 속초보광병원에 영동북부권 응급환자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응급실에 외래 진료의사를 추가 투입하는 등 인력을 집중적으로 배치할 계획이다.

소방서와 협력 경증 환자 관내 병·의원 이송
속초보광병원 응급실에 외래의사 추가 투입


또한 속초시 관내 병·의원과 속초소방서의 협조를 얻어 경증 환자 발생 시 지역 14개소의 병·의원으로 이송, 속초보광병원 응급의료센터의 과부화를 막아 응급환자가 적시에 치료받는 데 차질이 없도록 지원하고, 경증환자도 적합한 진료 및 조치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강원도 및 인근 권역응급의료센터와 긴급 이송체계를 확보해 위급한 환자가 필요한 조치를 적시에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이병선 시장은 응급의료 현장을 점검하고 "관내 병·의원, 소방서 등 유관기관과의 대응 협력체계를 구축해 환자분들이 적시에 적합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중"이라며 "강원특별자치도와 추가적인 대책을 강구해 지역 응급의료공백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속초의료원은 지난해 2월에도 응급의학과 전문의 퇴사 후 의료진을 확보하지 못해 응급실을 단축 운영했었다. 이에 의사들이 지방 공공의료기관을 기피하는 상황에서 속초의료원의 안정적인 응급진료체계 구축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편, 현재 속초시와 고성군 등 도내 5개 시·군의 보건소장이 공석인 상태다. 이런 가운데 보건소장 임용을 위한 자격기준이 기존 의사면허로 한정돼 임용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개정된 지역보건법이 지난 3일 시행됨에 따라 치과의사·한의사·간호사·조산사·약사로 자격기준이 확대돼 보건소장 공백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속초시는 보건위생과장이 직무대리 중인 속초시보건소장 채용공고를 내어 15~19일 5일간 원서접수를 받고 오는 30일까지 합격자 발표 및 면접시험 공고를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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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의료원#응급실#의사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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