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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진회 경상국립대 총장.
 권진회 경상국립대 총장.
ⓒ 경상국립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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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진회 경상국립대학교 총장은 국립창원대-진주교육대와 통합에 대해 "기본적으로 찬성한다. 1도1국립대 체제로 간다는 논의에 대해서도 적극 동의한다"라며 "학령인구 감소 등에 대한 대책으로 경상국립대-국립창원대 두 대학은 단순 팽창 정책보다는 상호보완적인 대학연합 또는 대학통합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라고 했다.
 
권진회 총장은 18일 오후 경상국립대 가좌캠퍼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관련 자료와 질의응답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대학 통합에 대해 찬성 입장을 보인 권 총장은 "다만 너무 급하게 서두르면 여러 어려움이 있을 수가 있어서 2단계로 나누어서 하면 어떨까 생각한다"라며 "첫 단계는 두 대학 간의 인적·물적 장벽을 제거하여 연합대학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고, 두 번째 단계에서 대학 통합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면 좋겠다"라고 했다.

그는 "국립창원대 학생이 경상국립대나 국립창원대 어디에서 수업을 들어도 학점을 인정해 주고, 국립창원대 학생증을 가지고 있으면 경상국립대 도서관을 자기 대학처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물론 그 반대의 경우도 동일하게 적용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권 총장은 "양 대학에서 기금을 마련해서 통합을 위한 정책연구를 시작해 보면 어떨까 한다"라며 "1도 1국립대학 체제로 가는 정책이 확고해지면 진주교육대학교와의 통합 논의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다고 본다"라고 했다.
 
국립창원대가 사천에 우주항공캠퍼스 설치를 추진하는 것에 대해, 권 총장은 "도내 국립대학이 서로 제로섬 형태의 경쟁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라며 "각자 잘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에서 보완·연합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가기를 희망한다"라고 했다.
 
권 총장은 "경상국립대는 항공우주공학과를 설립한 지 30년이 가깝고, 이미 우주항공대학이 설립되어 있다"라며 "모집인원도 2025년에는 174명이고 2027년까지 250명으로 증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경상국립대의 미래 경쟁력 관련해, 권 총장은 "성공한 지방국립대학의 새로운 모델을 창출해 나갈 계획이다"라며 "경상국립대만큼 큰 대학이 진주처럼 작은 중소도시에 있는 경우는 국내에서 유일하다. 국내에서는 벤치마킹할 대학이 없는 셈이다"라고 했다.
 
그는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인구 20만 명 미만의 소도시에 학생 4만-5만 명의 거대한 대학이 존재한다"라며 "핵심은 대학의 경쟁력과 혁신성입니다. 그에 따라 전 세계의 유학생이 유입된다. 임기 동안 특성화, 탄탄한 기초학문, 새로운 대학문화라는 전략으로 성공한 지방국립대학의 모델을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경상국립대의 현안에 대해, 권 총장은 "글로컬대학 사업의 추진이다. 글로컬대학 사업에는 선정되었으나 현실적 추진에 어려움이 있다"라며 "원대한 계획이 많은 만큼 실현을 위해서는 극복해야 할 과제도 산적해 있다"라고 했다.
 
또 그는 "대학통합의 완성이다. 대학통합 3년 반이 경과했지만, 아직 통합 학과 이전과 캠퍼스 특성화 등 캠퍼스 재배치는 미진하다"라며 "대학을 캠퍼스별로 특성화하는 것이 시급하다. 학부생의 교육은 가좌캠퍼스에 모으고, 칠암캠퍼스는 창업과 평생교육, 의료보건으로 특화하며, 통영캠퍼스는 순수 해양수산 분야로 특성화해 갈 것"이라고 했다.
 
권진회 총장은 "경상대와 경남과학기술대가 통합된 이후 치러진 첫 선거에서 구성원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총장이 되었다. 경남을 대표하는 국가거점국립대학의 총장을 맡게 되어 개인적으로는 너무나 영광스럽고 감사한 일이지만, 동시에 무거운 역사적 사명감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권진회 총장 취임식은 오는 22일 열리고, 임기는 2028년 6월 23일까지 4년이다.

#권진회#경상국립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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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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