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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2회 울산국제목판화페스티벌’이 ‘화합’이라는 주제로 울산문화예술회관 전관에서 17일~28일 열리고 있다. 사진은 회관 제4전시관.
 ’제12회 울산국제목판화페스티벌’이 ‘화합’이라는 주제로 울산문화예술회관 전관에서 17일~28일 열리고 있다. 사진은 회관 제4전시관.
ⓒ 울산제일일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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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울산제일일보> 주최로 지난 2012년부터 시작한 '울산국제목판화 페스티벌'이 올해로 12회를 맞았다.

7월 17일부터 28일까지 울산문화예술회관 전시장 울산문화예술회관 전관(제1·2·3·4관)에서 열리는 '울산국제목판화 페스티벌' 개막식이 19일 오후 4시 있었다.

목판화(새기거나 조각한 목판에 잉크나 물감을 묻혀서 종이에 찍은 그림)라는 단일 장르 전람회로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열리는 '울산국제목판화 페스티벌'에는 올해 우리나라(55명, 84점)를 비롯해 중국과 일본, 타이완, 태국, 영국, 프랑스, 독일, 리투아니아, 호주 등 10개국에서 92명의 작가들이 186점의 작품을 출품했다.

특히 해외 작가들의 참여가 크게 늘어 국제목판화 페스티벌과 문화도시 울산의 위상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 주최 측 입장이다.

'울산국제목판화 페스티벌'의 탄생 배경에는 울산이 세계적인 문화재인 '반구천의 암각화'를 가진 도시라는 문화적 특성이 자리잡는다. 고대인들의 숨결이 살아있는 반구천 암각화의 고장 울산의 새김문화를 계승·발전시키자는 의도다.

울산 울주군 대곡리에 있는 국보 '반구천의 암각화'는 9.5m 높이 2.7m 크기 바위 안에 고대인들이 각종 동물과 사람의 모습을 표현한 그림 200여 점을 새겼다. 제작 추정연대가 기원전 3500년~7000년으로 넓고 스페인 알타미라 암각화 등 세계적인 암각화들과 달리 육지동물 뿐 아니라 고래 등 바다동물 80여 점도 포함된 특이점이 있다.

울산제일일보 김하늘 기자는 "'화합'이라는 주제로 열리고 있는 이번 페스티벌은 예년과 달리 평면적인 목판화뿐만 아니라 설치미술과 영상 작품 등 다양한 형식의 작품들이 한데 어우러져 전통적인 판화 전시의 틀을 깬 새로운 시도가 돋보였다"고 전했다.

전시회 외에도 체험프로그램 등 가족 단위 관람객이 많은 울산의 특징을 고려해 작가가 직접 작품을 설명하는 '도슨트 투어(스토리텔링과 현지 음식, 문화 등 전반에 대해 설명해 주는 여행)와 참여형 전시가 다양하게 마련된다.

한편 이날 개막식에 참석한 김두겸 울산시장은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목판화는 시간을 초월하는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고 한 후 이색적인 입장을 밝혔다.

김 시장은 "지금은 사라진 문화지만 어린 시절을 반추하면 중학교 입학 때 처음으로 도장을 갖게 된 것이 바로 목도장"이라며 "나무에 새겨진 이름 하나에도 감동을 가졌던 시절을 떠올리면 목판화는 우리의 삶과도 밀접하게 닿아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울산국제목판화페스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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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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