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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지역순회 경선 둘째 날인 21일 오전 강원 홍천군 홍천종합체육관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김지수(오른쪽 두 번째부터), 김두관, 이재명 당 대표 후보가 손뼉을 치고 있다. 2024.7.21
 더불어민주당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지역순회 경선 둘째 날인 21일 오전 강원 홍천군 홍천종합체육관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김지수(오른쪽 두 번째부터), 김두관, 이재명 당 대표 후보가 손뼉을 치고 있다. 2024.7.21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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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두관 당 대표 후보가 지난 21일 '친명(친 이재명) 지지층'을 '집단 쓰레기'로 묘사한 듯한 내용의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가 삭제했다. 김 후보 측은 이 게시글에 대해 "후보 뜻이 와전돼 실수로 업로드 된 것"이라고 해명하고 메시지 팀장과 SNS 팀장을 해임했다.

김 후보 대변인실은 22일 오후 기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이 같이 밝히면서 "후보는 이 사실을 알고, 즉각 해당 글을 삭제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문제가 된 글에서 8·18 전당대회에 앞서 진행 중인 지역 순회 합동연설회 방식을 비판하면서 "어느 연예인이 자신이 초대한 게스트와 함께하는 팬클럽 행사장을 보듯, 한 사람을 위한 형식적 행사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번갯불에 콩 구워 먹듯 이렇게 합동연설회를 하는 것은 과연 누구를 위한 합동연설회란 말인가"라며 "소통도 판단도 필요 없이, 연설도 듣기 전 표만 찍는 기계로 당원을 취급하면서 민주주의를 판매하는 행위는 민주당답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런 언급을 하는 와중에 김 후보는 강성 친명 지지층을 겨냥해 "'집단 지성'이 아니라 '집단 쓰레기'로 변한 집단은 정권을 잡을 수도 없고, 잡아서도 안 된다"고 비판했다. 

논란이 일자 김 후보 측은 해당 글은 "실수로 올라간 것"이라며 메시지 팀장과 SNS 팀장을 해임하는 등 진화에 나섰다. 

김 후보 측은 이날 "김 후보는 후보별 당원투표 결과에 대해서는 전혀 이의가 없다"며 "득표 결과에 연연치 않고, 큰 싸움은 계산하지 않고 나선다는 초심에 추호도 흔들림 없이 무소의 뿔처럼 뚜벅뚜벅 걸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수정된 페이스북 글을 통해 "스웨덴의 휴양지에 있는 알메달렌이라는 작은 해안가 공원에서는 매년 정치 축제가 열린다. 정당과 정치인들이 부스를 차리고 수많은 시민들이 방문해 각종 토론회에 참가하고 연설을 듣고 각종 자료들을 접하면서 즐기는 축제"라며 "이런 선진적인 문화를 우리 전당대회에 도입하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대항마로 8·18 전당대회에 출마했지만 초반부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20∼21일 열린 인천·제주·강원·대구·경북 순회 경선에서 합산 득표율이 7.19%에 그쳤다. 반면 이재명 후보의 합산 득표율은 91.70%에 달하는 등 초반부터 독주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김두관#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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