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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건희 여사가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민주주의진흥재단(NED)에서 열린 북한인권간담회에서 북한 억류 피해자와 유족, 북한인권 개선 활동 중인 탈북민, 북한 전문가 등을 만나 북한의 인권문제와 개선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김건희 여사가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민주주의진흥재단(NED)에서 열린 북한인권간담회에서 북한 억류 피해자와 유족, 북한인권 개선 활동 중인 탈북민, 북한 전문가 등을 만나 북한의 인권문제와 개선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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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와 검찰을 둘러싼 특혜 조사 논란이 이원석 검찰총장 배제(패싱) 논란으로 번지며 여의도와 서초동이 연일 들썩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야권은 기세를 모아 이른바 '황제 조사' 논란을 '김건희 특검'의 명분으로 확장하는 모양새다. 당장 오는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야권 주도로 김건희 특검법을 주요 안건으로 회부할 가능성도 나온다. 

추미애 "내 지휘 때문에 보고 못 했다? 참 우스운 일"

이른바 '추윤(추미애-윤석열) 갈등' 정국 당시 정점에 있었던 야권 인사들은 검찰을 직격하며 특혜 조사 논란에 참전했다. 당시 법무부장관이었던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3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여권에서는) 영부인의 결단이라고 하는데, 영부인의 수사 농단"이라면서 '경호상의 이유'를 든 대통령실과 서울중앙지검의 입장을 정면 반박했다.

추 의원은 "전직 대통령들도 경호 대상인데 그분들도 과거 검찰에 불러 출두를 시켰다. 그렇게 한 사람이 한동훈씨고 윤석열 대통령"이라면서 "검찰청사가 보안에 취약한 시설인가. 현직 대통령은 임기 중 면책 특권을 가지지만, 김 여사는 민간인이다"라고 질타했다.  

검찰이 '추윤 갈등' 당시 추 의원이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에 대한 수사지휘를 배제한 사실을 들어 '패싱 논란'을 해명한 데 대해선 "참 우스운 일"이라고 맞받았다. 

추 의원은 "제 지휘를 이제와 바이블로 여기는 걸 보니 정말 조급해도 어지간히 조급한 모양"이라면서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과 장모의 주가조작 비리에 대해선 (당시 윤석열 총장이) 이해충돌 사안이라 당연히 배제해야 맞고, 이원석 총장은 그런 이해충돌이 없으니 당연히 법무부장관에게 내 수사지휘권을 복원해달라고 요구해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24일 법사위, 김건희 특검 상정되나... 이성윤 "이원석, 26일 청문회 나와야"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의 중대비위, 국정농단에 해당하는 각종 범죄 의혹이 있다”며 “'윤석열·김건희 쌍특검법’을 발의해 성역 없는 수사가 이루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의 중대비위, 국정농단에 해당하는 각종 범죄 의혹이 있다”며 “'윤석열·김건희 쌍특검법’을 발의해 성역 없는 수사가 이루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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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김건희 쌍특검법’ 발의한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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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 감찰담당관을 지냈던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은 같은 날 추가 의혹이 덧붙은 김건희 특검법과 함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특검법까지 더한 '윤석열-김건희 쌍특검' 법안을 발의하겠다고 예고했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서울중앙지검은) 검찰총장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수사지휘권이 박탈돼 사전 보고 하지 않았다는 핑계를 대지만, 지휘권을 상실한 것은 어디까지나 총장에 한정된다"면서 "중앙지검은 차장 이하 대검 간부들에게 보고했나"라고 되물었다.

박 의원은 "당연히 해야 할 보고를 하지 않은 것은 직무유기고, 보고를 하지 못 하게 했다면 직권남용"이라면서 "대검 감찰부는 이 사안에 대해 즉시 감찰에 착수해야 할 것이며, 이원석 총장은 이창수 중앙지검장에 대해 징계를 청구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법사위 논의 테이블에 새로운 '김건희 특검' 법안이 병합 심사 될 수 있다는 설명도 나왔다. 

박 의원은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아마도 내일(오는 24일) 김건희특검법의 경우 민주당안이 상정되면, (조국혁신당이) 오늘 발의한 안 중에서 김건희 특검법을 같이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특히 김건희 특검 관련해선 임성근 구명로비 의혹, 관저 증축업체 의혹은 모두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문제가 되는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소속인 정청래 법제사법위원장도 '김건희 특검'을 재차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같은 날 방송인 김어준씨의 유튜브 채널 <겸손은 힘들다> 인터뷰에서 '김건희 특검' 여부 관련 질문에 "부릉 부릉 시동을 지금 걸고 있다"면서 "내일 법사위에서 법안 상정 안건 처리가 있는데, 기대해달라"고 했다. 

한편, '추윤 갈등'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을 지냈던 이성윤 민주당 의원은 같은 날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원석 검찰총장이 오는 26일 김건희 여사 관련 논란을 다루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청원 청문회에 출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국민들이 (나오길) 간절히 바랄 것"이라면서 "왜 지금까지 수사가 안 돼 있고, 검찰이 갈등 상황이 됐는지 설명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김건희#추미애#박은정#이성윤#정청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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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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