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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발성 종양 치료 및 전이성 폐암 예방을 위한 알파-갈락토실세라마이드 함유 금 나노막대(α-LA) 매개 광열치료의 개략적 그림
 원발성 종양 치료 및 전이성 폐암 예방을 위한 알파-갈락토실세라마이드 함유 금 나노막대(α-LA) 매개 광열치료의 개략적 그림
ⓒ 울산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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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대학교 의과대학이 23일 "원발성 암(암이 처음 시작한 기관(장기)의 암) 치료를 통해 전이 및 재발까지 차단 가능한 암 치료제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은 학문적 우수성을 인정받아 지난 16일 약물 전달 분야의 세계적 학술지 < Journal of Controlled Release >(IF: 10.5)에 게재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원한 나노 및 소재 기술개발 사업 (미래연구실)과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기초연구실사업으로 진행된 이번 연구의 핵심 내용은 '원발암의 광열치료에 의해 발생한 암 항원과 이때 방출된 α-GC에 의해 암 항원 특이적 면역 활성을 유도했고 그 효과로 전이와 재발을 완벽하게 차단했다'는 점이다.

발표에 따르면 울산대 의대 이창환(49), 진준오(44) 교수와 박사과정 김소정씨(28) 연구팀은 광열치료에 사용되는 금 나노막대에 면역 활성 능력을 가진 인지질을 코팅해 알파-갈락토실세라마이드 함유 금 나노막대(Lipid bilayers containing α-galactosylceramide (α-GC) coated around AuNR; α-LA)를 제조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체내 면역 세포를 활성시킬 수 있는 면역 활성제와 광열 치료용 금막대를 동시에 포함하고 있는 광열면역치료제를 개발했다"며 "이 광열면역치료제는 원발암의 완전 관해와 함께 폐 전이암을 완벽하게 차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러 암종에 다방면으로 사용할 수 있는 암세포 막 단백질을 함유한 광열면역치료제를 개발해 원발성 암의 치료와 동시에 전이 및 재발 암을 예방할 수 있는 물질을 개발해 나갈 것이다"고 부연했다.
 
 울산대 의과대학 연구팀 왼쪽부터 이창환 교수, 진준오 교수, 박사과정 김소정 씨
 울산대 의과대학 연구팀 왼쪽부터 이창환 교수, 진준오 교수, 박사과정 김소정 씨
ⓒ 울산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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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같은 연구결과에 울산시민들의 기대를 걸 것으로 보인다. 산업수도로 불리는 울산은, (2022년 기준) 10만 명당 암 발생률이 311명으로 전국 평균 암 발생률인 301.6명보다 9.4명이 높지만 암 환자들이 서울의 병원에서 치료 받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울산 시민이 사용한 총 진료비 2조3597억 원 중 암 치료비가 931억 원에 이르는 등 시민들의 고충이 크다.

이에 울산에서는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최초로 '꿈의 암 치료'라 불리는 양성자치료를 위한 센터 건립을 추진 중이다.

울산시가 울산대학교병원 등과 함께 추진 중인 센터는 양성자 치료기 2기 구비 등 수도권에 버금가는 암치료 기반(인프라)을 구축해 암 환자의 역외 유출을 방지하고 시민들이 암 치료비를 절감할 수 있게 한다는 취지다.

양성자치료는 인체 내 정상 조직에는 별 영향을 주지 않고 암 조직 부위 도달 순간 최고의 방사선 에너지를 쏟아 암 세포만을 파괴하는 치료기법으로, 국내에는 경기도 고양시 소재의 국립암센터(2007년)와 삼성서울병원(2016년)이 도입하여 2곳에서 운영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는 일본에서 지난 1979년 첫 도입하여 14곳에서 설치 운영하고 있고, 미국이 1980년 도입하여 30곳에서 운영 중에 있다.

앞서 울산대병원은 지방 최초로 지난 2023년 9월 21일 혈액암 치료법인 '카티(CAR-T)세포치료를 시작하면서 혈액암 환자들의 원정진료 불편을 해소하고 있다. 
 
 울산대병원이 지방 최초로 지난 2023년 9월 21일 혈액암 치료법인 '카티(CAR-T)세포치료를 시작하면서 혈액암 환자들의 원정진료 불편을 해소하고 있다.
 울산대병원이 지방 최초로 지난 2023년 9월 21일 혈액암 치료법인 '카티(CAR-T)세포치료를 시작하면서 혈액암 환자들의 원정진료 불편을 해소하고 있다.
ⓒ 박석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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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대병원암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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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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