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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동훈 국민의힘 신임 대표가 2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에서 대표로 선출된 뒤 당원들을 향해 꽃다발을 들어보이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신임 대표가 2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에서 대표로 선출된 뒤 당원들을 향해 꽃다발을 들어보이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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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자 추천 채상병 특검법 관련) 제 뜻은 같습니다. 당내 민주적 절차를 통해 토론하겠습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신임 대표가 당선 기자회견에서 '제3자 추천 채상병 특검법'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또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를 검찰이 비공개 조사한 것에 대해서도 "국민 눈높이를 고려했어야 했다"라며 비판적 시각을 드러내면서 향후 살얼음판 같은 당정 관계 형성을 예고했다.   

한 대표는 23일 경기 고양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에서 62.84%(32만 702표)를 얻어 결선투표 없이 승리를 확정했다.

한동훈 대표는 당 대표 수락 연설에서 "우리는 갈등과 대립을 치열한 토론과 설득으로 민주적 방식으로 극복할 수 있는 능력이 있고, 전통이 있다"라며 "그렇게 하겠다"고 운을 뗐다. 

이어 지난 2007년 대선 후보 경선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당내 갈등을 수습한 사례를 소개하면서 "(박 전 대통령의) 그 한마디가 치열했던 경선 과정의 균열을 메우고 상처를 봉합하는 한마디가 됐다. 함께 경쟁했던 모든 분들과 함께 가겠다. 각별한 정성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경선 중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사건, '댓글팀' 운영 의혹 등 이슈들이 불거지며 극심한 상태로 치달은 당내 갈등을 봉합해야 한다는 일각의 지적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대통령과 소통 의지 강조했지만... 채상병 특검법·김건희 비공개 조사엔 소신 발언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에 입장하며 한동훈 당대표 후보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에 입장하며 한동훈 당대표 후보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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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대표는 원만한 당정 관계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그는 "건강하고 생산적인 당정 관계와 합리적인 토론을 통해 민심을 정확히 파악하고, 그때그때 때를 놓치지 말고 반응하자"라며 "국민들과 당원 동지 여러분들이 함께 세운 우리 윤석열 정부는 이미 유능하다. 그 점에 있어서 우리는 자부심을 가져도 된다"고 강조했다. 

전당대회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윤 대통령 예방 계획에 대한 질문을 받은 한 신임 대표는 "당연히 찾아봬야 한다. 지금 일정을 구체적으로 잡진 않았지만, 당연히 당정 관계를 생산적으로 (만들기 위해) 대통령을 찾아 뵙고 자주 소통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이날 전당대회 현장을 찾은 윤석열 대통령도 '화합'을 강조했다. 선거 결과 발표 전 축사에 나선 윤 대통령은 "극단적인 여소야대 상황을 이겨내고 이 나라를 다시 도약시키려면 무엇보다 단결된 힘이 필요하다. 우리 당이 바로 하나가 돼야 하는 이유"라며 "국민의힘은 저와 함께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지는 집권 여당이다. 우리는 한배를 탄 운명 공동체이고, 우리는 하나"라고 힘줘 말했다. 

다만, 한동훈 대표는 윤 대통령과 그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연루된 민감한 사안과 관련해선 비판적인 견해를 숨기지 않았다. 그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제가 말한 제3자 (추천 채상병) 특검법을 정면 거부한 상황인데, 이를 감안할 것"이라면서도 "제 뜻은, 지금 생각도 같은데 당내 민주적 절차를 통해 토론해 보겠다"고 말했다. 

또 김건희 여사가 지난 20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과 명품백 수수 의혹과 관련해 비공개로 검찰 조사를 받은 데 대해서도 '소신 발언'을 이어갔다. 한동훈 신임 대표는 "그동안 조사가 미뤄졌는데 영부인이 결단해 직접 대면 조사가 이뤄졌다. 공정하고 신속하게 결론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다만 검찰이 수사 방식을 정하는 데 있어 더 국민 눈높이를 고려했어야 한다고 저는 생각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전당대회#한동훈#윤석열#김건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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