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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낙년 동국대 교수
 김낙년 동국대 교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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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30일, 교육부 산하 정부 출연 연구기관인 한국학중앙연구원의 제20대 원장으로 김낙년 동국대학교 명예교수가 임명되었다.

올해 7월 초, 뉴라이트 계열로 분류되는 역사 단체 '교과서포럼' 운영위원 활동 이력이 있는 김주성씨가 이사장으로 임명된 데 이어, 이번에는 과거 논란이 된 국정교과서의 집필진 중 한 명이었던 김 명예교수가 원장에 앉게 된 것. 

이번에 원장으로 취임한 김낙년씨는 2020년부터 낙성대경제연구소 이사장을 맡아왔다. 이 연구소는 식민지 근대화론을 주장해온 곳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낙년씨는 일제의 식량 수탈을 수출로 미화한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비판받은 바 있다. 그는 일제강점기 동안의 징용과 위안부 문제의 강제성을 부정하며, 독도가 한국 영토라는 주장이 근거가 부족하다는 내용을 담은 <반일 종족주의>의 공동 저자이기도 하다. 

김낙년씨가 한국학중앙연구원 원장으로 임명되자 광복회와 독립운동단체연합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공동성명을 통해 "일제의 식민지배를 정당화하고, 친일 논리를 연구하는 뉴라이트 인사들이 한국학중앙연구원을 장악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이는 광복절을 앞두고 벌어진 폭거와 다름없다. 내년 한일수교 60주년을 앞두고도 '일본의 노리개'를 자처하는 행위"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또한 즉각적인 인사 취소와 함께 임명 과정의 투명한 공개를 요구했다. 8월 2일 금요일 오전 11시, 경기도 성남시 분당에 위치한 한국학중앙연구원 대강당에서 김낙년 박사의 원장 취임식이 예정되어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광복회와 독립운동단체들의 요구가 수용될지 주목된다.
 
 지난 2월, 식민지 근대화론 주장하는 '낙성대연구소장' 박이택이 독립기념관 이사에 선임 되었다.
 지난 2월, 식민지 근대화론 주장하는 '낙성대연구소장' 박이택이 독립기념관 이사에 선임 되었다.
ⓒ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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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유사한 사례로 지난 2월 22일, 독립기념관 이사회에서 낙성대경제연구소 소속 박이택 신임 이사의 임명 논란이 있었던 바 있다. 박이택 소장은 식민지 근대화론을 주장하는 연구소의 소장으로, 이에 대해 광복회 이종찬 회장 등 기존 이사진이 강하게 반발했다. 이종찬 회장은 독립운동 정신을 존중하는 이사진 구성을 요구하며 박 신임 이사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고, 국가보훈부의 신중한 검토를 요청했다.

당시 첫 이사회는 강한 저항으로 인해 무산됐지만, 국가보훈부는 박이택 소장이 결격 사유가 없다고 판단해 결국 이사로 임명했다. 이번 한국학중앙연구원의 인사 문제도 반발에 따른 철회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한국학중앙연구원#김낙년#뉴라이트#낙성대경제연구소#식민지근대화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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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3년 건국훈장 독립장 추서 백기환 선생의 증손녀. 할아버지의 애국정신을 이어받아 한국 사회 발전을 모색하고자 합니다. 증조할아버지는 신흥무관학교 출신 진천부대 대장으로, 압록강 인근에서 활동, 서로군정서와 협력 1920년 평양 경찰서 폭파에 가담해 7년간 옥고,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연락해 독립신문 배포, 1945년 평양 군사시설 폭파에 참여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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