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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특례시가 5일부터 16일까지 용인시체육회와 장애인체육회 사무국 운영 전반에 대한 검사를 실시한다. 일각에선 용인시체육회가 최근 여러 의혹으로 곤혹스러운 상황에 처해 있는 가운데 검사 시기가 절묘하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용인시는 '정기 검사'라면서 의혹을 일축했다. 
 용인시체육회 누리집에 게시된 검사 사전 예고 안내문./용인시체육회 누리집 갈무리.
용인시체육회 누리집에 게시된 검사 사전 예고 안내문./용인시체육회 누리집 갈무리. ⓒ 용인시민신문

국민체육진흥법과 용인시체육진흥조례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는 지방체육회를 감독할 권한이 있으며, 업무에 대한 보고를 명하거나 검사를 할 수 있다.

용인시는 이번 검사에서 시체육회와 장애인체육회가 보조사업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불합리한 업무처리나 예산 낭비 사례가 있었는지 확인하고, 법령을 위반한 보조금 집행 사례를 살펴본다. 또한 용인시체육회와 관련된 불미스러운 문제와 지방 보조사업이 적법하게 추진되고 있는지도 검사한다.

검사 결과 부적절한 업무처리나 부당 사례가 확인될 경우, 관련자에 대한 문책 및 시정 요구 등의 행정조치가 취해질 방침이다.

용인시가 실시하는 이번 검사는 어떠한 혐의가 발견돼 하는 것이 아닌, 정기적으로 하는 지도 검사라는 게 시의 설명이다.

용인시 체육진흥과 관계자는 "지난해에도 7~8월에 검사를 한 바 있어 시기를 맞춰 진행하는 것"이라며 "시체육회와 장애인체육회가 효율적이고 투명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정기 검사를 통해 운영 전반을 살피기 위해서 검사를 실시한다"고 말했다.

숨 가쁜 용인시체육회, 1년 동안 논란에 휩싸여

앞서 용인시체육회는 오광환 회장에 대한 폭로로 여러 차례 소란스러웠다. 지난해 6월, 취임 4개월 만에 일부 체육회 직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오 회장의 폭언을 공개하며 사퇴를 요구했다.
 지난해 7월 용인시체육회 직원일동이 기흥구 기흥역사거리에 설치한 오광환 회장의 사퇴 요구 현수막.
지난해 7월 용인시체육회 직원일동이 기흥구 기흥역사거리에 설치한 오광환 회장의 사퇴 요구 현수막. ⓒ 용인시민신문

이 사안은 오 회장이 직원들에게 사과하며 일단락되는 듯했으나, 이후 고소 고발이 이어지며 갈등은 지속됐다. 
올해 4월에는 용인공무원노동조합이 전국 댄스스포츠대회 중 오 회장이 공무원들에게 심한 욕설을 했다고 주장하며 오 회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이들은 4월 26일 오 회장 사퇴 요구 기자회견을 한 뒤, 7월  26일 용인시체육회 A사무국장에 대한 불미스러운 의혹을 언급하며 오 회장의 탄핵을 촉구하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현재 A사무국장은 건강상의 이유로 사직서를 제출하고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는 상태다.

용인시체육회를 둘러싼 문제는 지난해 용인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도 지적됐다. 2018년부터 5년 동안 용인시로부터 지원받은 보조금 3억9000만 원에 대한 정산을 마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후 보조금 정산을 하지 못한 직원들에 대해 용인시체육회 차원에서 파면 등의 중징계를 내리며 책임을 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오 회장에 따르면, 중징계를 받은 시체육회 직원들과 달리 보조금 담당 용인시 공무원은 경찰 조사에서 혐의가 없다고 판단받았다.

오광환 회장은 "상급기관인 용인시가 보조금을 지급한 뒤 정산을 무려 5년 동안 받지 못했다는 것은 담당 공무원 역시 직무유기"라면서 "서류를 내지 않은 직원도, 5년 동안 받지 않은 담당 공무원 모두 문제가 있는데 처벌받지 않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용인시 체육진흥과 관계자는 시가 5년 동안 해당 사안을 묵인한 게 아니라고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원칙상으로는 보조금 사업이 종료되면 2개월 내 정산 보고해야 하지만 계속 정산 보고가 지연됐던 상황"이라며 "지도 점검 때 자료를 제출할 것을 요구했지만 용인시체육회가 내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용인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용인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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