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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은 농민들과 함께 9일 오전 경남 의령군 지정면 마산리 소재 논에서 ‘투쟁 선포, 논갈아엎기'를 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은 농민들과 함께 9일 오전 경남 의령군 지정면 마산리 소재 논에서 ‘투쟁 선포, 논갈아엎기'를 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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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은 농민들과 함께 9일 오전 경남 의령군 지정면 마산리 소재 논에서 ‘투쟁 선포, 논갈아엎기'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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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값은 10개월도 안 되는 동안 17.5%가 떨어졌다. 쌀 80kg 한 가마는 18만 원도 채 되지 않는다. 물가는 올라 식당들은 공깃밥 한 공기에 2000원씩 받는데, 농민들은 밥 한 공기에 200원도 간신히 받고 있다. 생산비는커녕 스스로 일한 품값도 안 나올 지경이다."

폭락한 쌀값에 농민들이 윤석열 정부에게 항의하며 이같이 밝혔다.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의장 조병옥)은 농민들과 함께 9일 오전 경남 의령군 지정면 마산리 소재 논에서 투쟁을 선포하며 논을 갈아엎었다.

농민들은 "쌀값 폭락, 농업생산비 폭등, 이대로는 못 살겠다 갈아엎자"라고 외쳤다. 또 농민들은 쌀값 보장과 함께, 지난 7월 4일 서울에서 열린 전국농민대회에 참석했다가 구속된 김재영 전농 부경연맹 사무국장의 석방을 요구했다.

농민들은 트랙터에 '쌀값 보장', '윤석열 퇴진'이라고 쓴 펼침막을 붙였다. 이날 농민들이 갈아엎은 논은 1150평이다.

"황금들판 바라보는 농민들 가슴 새까맣게 타 들어가"

농민들은 1977년 쌀값 통계를 시작한 이래 최대 폭락이라 주장하고 있다.

조병옥 의장은 "최대라던 재작년 쌀값폭락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다시 한 번 역대급 쌀값폭락이 찾아왔다"라며 "본격적인 수확 시기 황금들판을 바라보는 농민들의 가슴은 새까맣게 타 들어가고 있다. 면세유, 비료값, 농자재값, 인건비 등은 폭등했지만, 정작 쌀값 등 우리 농민들의 목숨값은 폭락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조 의장은 "윤석열정권은 작년 양곡관리법 개정은 포퓰리즘이라서 거부하고, 수급조절로 쌀값 20만 원 보장한다고 호언장담했었다. 그 결과는 쌀값 대폭락으로 귀결되었다"라고 했다.

그는 "근본적인 대책은 세우지 않고, 언 발에 오줌 누듯 뒷북만 치는데 어떻게 쌀값이 보장될 수 있단 말이냐"라며 "생산비도 안 나오는 10년 전 목표 가격 20만 원 갖고 생색이나 내고, 폭등하는 물가 잡겠다고 농산물에 모든 죄를 뒤집어씌우고, 이대로는 다 죽는다고 외친 청년농민은 구속해서 잡아 넣는데 쌀값이 보장이 될 수 없다"라고 했다.

전농 부경연맹 등 단체들은 "지난 6일 전국의 농민들이 서울에 모여 쌀값 대책을 촉구했지만 현 정부는 묵묵부답이다"라며 "농민들이 15만 톤 격리해라, 20만 톤 격리해라 얘기하는데, 고작 5만 톤, 그것도 올해 수매해야 될 물량에서 당겨다 격리하는 게 대책이 최선인가. 무관심과 무대책으로 농업을 무시하고 농민을 천시하고 있다"라고 했다.

이들은 "이대로라면 올가을에 역대 최대의, 역대 최악의 쌀값 폭락이 올 수밖에 없다. 그리고 이 땅에서 누구 하나 살아남을 수 없을 것"이라며 "생산하는 농민들도, 먹고 살아야 하는 국민들도, 모두 굶어 죽게 될 것이다. 식량위기는 이미 현실이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농민들은 "47년 만에 최대로 폭락한 쌀값 앞에서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논을 갈아엎는다"라며 " 자식같이 키우는 게 농사다. 애지중지 키운 벼를 갈아엎으며 우리는 농민을 조롱하는 그 모든 작태에 맞서 한치의 물러섬 없이 싸워 나갈 것"이라고 했다.

농민들은 "윤석열 끌어내리고 쌀값 끌어올리자", "쌀값은 농민값이다! 농민생존권 지켜내자", "밥 한 공기 쌀값 300원, 나락값 1kg 2300원 보장하라", "쌀값폭락 진짜 주범 쌀 수입 중단하라", "양곡관리법 전면개정하고 쌀값을 보장하라", "농민기만 거짓약속 윤석열정권 퇴진하라"고 외쳤다.

농민단체들은 오는 9월 4일 시‧군 공동행동에 이어 28일 경남농민대회를 열고, 11월 전국농민대항쟁을 벌인다.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은 농민들과 함께 9일 오전 경남 의령군 지정면 마산리 소재 논에서 ‘투쟁 선포, 논갈아엎기'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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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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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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